29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7.29 / 사진=연합뉴스
29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7.29 / 사진=연합뉴스
KB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낮게 평가받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 이유에 대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현재 1023조원으로, 글로벌 D램 3위 마이크론(1344조원)보다 약 31% 낮고, 삼성전자(1218조원)보다도 약 10% 적다"며 "시장이 D램 시장 3위인 마이크론에 오히려 더 높은 기업가치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코스피는 직전 고점 대비 약 40% 떨어져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하락폭(36%)보다도 낙폭이 더 커졌다"며 "그만큼 시장 전반에 과도한 불안 심리가 반영됐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또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3.3배에 불과하다"며 "현재 수준은 2018년 메모리 다운사이클 전환기보다도 현저히 낮아 명백한 과매도 국면 진입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KB증권은 전날 발표된 실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조5000억원, 세전이익은 투자자산 이익증가로 122조7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9% 증가한 77조3000억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6% 증가한 83조5000억원으로 예상돼 하반기 갈수록 실적 모멘텀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내년 1c D램의 생산 확대와 내년 상반기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 신규 양산은 향후 범용 D램의 생산 능력을 장기간 제약시킬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메모리 공급 부족은 2028년까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올 하반기부터 5년 장기공급계약(LTA) 비중 확대에도, 하반기 분기별 메모리 가격은 최소 두 자리수 이상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김 본부장은 "최근 한 달간 SK하이닉스 주가는 AI 투자 지속성과 중국 경쟁 등의 우려로 직전 고점대비 53% 급락했다"며 "현재 D램 시장 점유율 2위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D램 시장 점유율 8%로 4위에 있는 중국 CXMT 시가총액 759조원 대비 격차가 26%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마이크론 시총은 삼성전자를 넘어섰다"며 "이같은 기업가치 격차는 명백한 과매도 국면으로, 과도한 심리적 우려에 따른 공포가 만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