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티아고 동포 간담회 참석한 李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 산티아고 동포 간담회 참석한 李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남미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도록 진화해야 한다”며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리튬, 구리 등 자원 부국인 칠레와 공급망 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미 두 번째 방문지인 칠레 공식 방문에 맞춰 에페통신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 “오늘날 경제는 디지털 무역, 인공지능(AI), 청정기술, 회복력 있는 공급망, 탄소 중립 전환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한·칠레 FTA 개정 추진 의지를 보였다. 2004년 발효된 한·칠레 FTA는 한국이 맺은 첫 양자 FTA다.

이 대통령은 “한·칠레 FTA 현대화가 단순히 무역 규범을 고치는 데서 나아가 양국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개정되는 한·칠레 FTA에는 노동, 성평등 등의 내용도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공급망 협력도 이번 칠레 방문의 주요 목적으로 꼽았다. 칠레는 구리·리튬 매장량 세계 1위 자원 부국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로 쓰인다. 구리는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등에 쓰이는 핵심 금속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광물 자원 파트너십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시키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것이 목표”라며 “칠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구리가 매장돼 있고, 한국은 안정적인 수요와 첨단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양국의 강점은 광물 개발 및 가공부터 첨단 제조에 이르기까지 경쟁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할 길을 열어준다”고 했다.

산티아고=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