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지속" 신현송, 고점론에 반박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반도체 업황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지며 국내 주식시장의 지나친 하락세를 막아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증시 급락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거품론’과 ‘반도체 고점 우려’를 반박한 것이다.

29일 신 총재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국내 주식이 최근 AI 투자 둔화 우려와 대규모 외국인 순매도 등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며 “특히 5월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급증한 레버리지 투자로 주가가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 총재는 “AI 관련 소수 업종에 국내 투자 수요가 편중돼 있다 보니 미국 빅테크의 투자와 자금 조달 문제, 주요국 금리 상승 등 주요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주식시장은 AI산업 전망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신 총재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업황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을 떠받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확산으로 연산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주요 빅테크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투자는 지속되고 있고, 높은 공정 난도 때문에 반도체 공급 확대는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활용영역이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등으로 확대되고 관련 인프라 투자도 증가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상당 기간 확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영업이익 전망 등 양호한 펀더멘털 여건은 국내 주가의 하방 압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