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구마모토 강진 여파…소니·도쿄일렉 공장 셧다운
도요타는 내일까지 피해 점검
여진 발생 땐 반도체·車손실 확산
TSMC 파운드리는 정상 가동
하루 만에 또 5.8 지진 발생
여진 발생 땐 반도체·車손실 확산
TSMC 파운드리는 정상 가동
하루 만에 또 5.8 지진 발생
◇TSMC 2공장 건설 중단
29일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있는 파운드리업체 TSMC의 일본 1공장은 전날 지진 발생 직후 직원들을 모두 외부로 대피시켰다. 이날 건물 구조 안전성을 확인하고 순차적으로 복귀시켰으며 공장은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생산설비와 공정에 대한 정밀 점검과 품질 검증 등은 계속하고 있다.이 지역에선 전날 진도 5강이 관측됐다. 진도 5강은 사람이 서 있기 어렵고 무언가를 붙잡아야 버틸 수 있는 강도다. 반도체 공정은 미세한 진동에도 수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생산 재개 이후에도 한동안 점검 작업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인근 2공장 건설 공사도 일부 중단했다. TSMC는 공사 현장 자체에는 피해가 없다고 밝혔지만, 여진 가능성을 고려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제2공장은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곳이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총 1조6900억엔(약 15조원)이 투입된다.
소니는 TSMC 구마모토 공장 인근에 조성한 핵심 생산 거점인 구마모토테크놀로지센터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 공장은 평소 24시간 이미지센서 등을 생산해 왔으며 재가동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소니의 이미지센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도 들어간다.
도쿄일렉트론도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 거점 두 곳의 가동을 멈추고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미쓰비시전기는 전력반도체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생산하는 가와시리 공장 등의 설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번 지진이 일본 반도체 산업계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장에 납품될 물량은 생산 일정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진 발생 등으로 공장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자동차도 생산 차질
자동차업계 생산 차질도 나타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후쿠오카현 내 공장 세 곳의 가동을 지진 발생 직후 중단했다가 29일 오전 재개했지만 안전 점검과 물류 상황을 고려해 31일 밤까지 다시 멈추기로 했다. 혼다는 이륜차 등을 생산하는 오즈마치 구마모토 제작소 가동을 31일까지 중단한다. 지진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공장 일부에서 누수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브리지스톤 구마모토 공장과 미쓰비시케미컬그룹 규슈 사업소, 과자업체 고이케야의 규슈 아소 공장도 가동이 중단됐다. 10년 전인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생산설비와 사회기반시설 등에서 2조4000억~4조6000억엔 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구마모토현은 이날 오후 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사망자 12명, 심정지 6명, 부상자 62명, 실종자 4명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 오후 10시19분께 구마모토현 남남서쪽 53㎞ 해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강한 여진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