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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늬 앞세우는 해외 명품 하우스
국내 패션 플랫폼서도 거래액 최대 5배 급증
국내 패션 플랫폼서도 거래액 최대 5배 급증
런웨이 수놓은 플로럴 패턴…국내 플랫폼서도 거래액 '쑥'
이 같은 흐름은 가을·겨울(FW) 시즌으로도 이어진다. 벨기에 디자이너 브랜드 드리스 반 노튼은 2026 FW 런웨이에서 화려한 꽃무늬가 돋보이는 겨울 재킷과 치마를 공개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는 SS 시즌에 이어 FW 시즌에도 잔꽃무늬가 돋보이는 긴 기장의 치마를 내놨다.
꽃무늬는 봄·여름 시즌마다 꾸준히 등장하는 대표적 패턴 중 하나지만 최근 몇 년간은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존재감이 다소 옅어졌다. 화려한 패턴보다 절제된 색감과 단정한 디자인이 주목받으면서 주류 트렌드에서 한발 비켜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 주요 럭셔리 하우스들이 해당 패턴을 앞세우기 시작하면서 다시 핵심 패션 트렌드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국내 패션 시장에서도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플로럴 스커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으며 검색량은 376% 뛰었다. 같은 기간 '플라워 패턴'과 '플라워 원피스' 관련 거래액도 전년보다 각각 165%, 144% 늘었다.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도 '플로럴 스커트'와 '플로럴 나시' 관련 검색량이 전년 대비 각각 5배 이상 증가했다.
보헤미안 바람 타고 다시 핀 꽃무늬 유행…활용법은 다양해져
다만 런웨이에서 공개된 과감한 스타일은 일반 소비자가 소화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만큼 실제 소비 시장에서는 일상에서 활용하기 쉬운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 해당 상품을 검색하면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은은한 색감의 잔꽃무늬를 적용한 제품들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활용 방식도 과거와 달라졌다. 이전에는 꽃무늬를 주로 발랄하거나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연출했으나, 최근에는 오버핏 셔츠나 고프코어 스타일의 바람막이 등 상반된 분위기의 아이템과 조합해 대비감을 살리는 스타일링이 늘고 있다. 신발 역시 플립플롭(쪼리)부터 스니커즈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는 추세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특정 스타일이 유행을 주도하기보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연출해 입는 착장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꽃무늬를 활용하는 방식도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생활문화기업 LF가 전개하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 포르테포르테도 2026 FW 시즌 신제품으로 꽃 패턴이 들어간 블라우스와 새틴 소재 치마를 내놨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제품들은 출시 초기부터 50~70%대 판매율을 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SS 시즌에 선보인 꽃무늬 자수 반팔 블라우스도 약 85%의 판매율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꽃무늬는 과거처럼 화려함을 강조하기보다 일상에서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스타일링이 확산하면서 플로럴 패션도 한층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