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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증시 하락, 레버리지 ETF 때문만은 아냐"
이재명 대통령 브라질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김 실장은 이날 상파울루 현지 브리핑에서 “(글로벌 증시) 변동이 ‘10’ 정도인데, 우리나라가 ‘20’ ‘30’ 정도로 나타나는 현상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장의 특성 때문에 더 증폭되는 면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레버리지 ETF 제도 개선은 금융위원회가 보완적으로 추가해가고 있다”며 “변동성이 유독 도드라지는 구조적 요인들은 전반적으로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점검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실장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한 ‘구조적 특성’은 높은 파생상품 비중과 투자자 구성이다. 한국 증시에서 개인투자자 매매 비중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관투자가 중심인 미국 등 선진국 시장과 차이가 있다. 김 실장은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 실장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에 직접적으로 불을 붙인 건 인공지능(AI) 혁명을 둘러싼 엇갈린 시장 평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AI 혁명은 진짜다. 누고도 지금 와서 이걸 의심하지 않는데 AI 혁명을 이끄는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가 지속가능할지에 대해 갸우뚱하는 게 있다”며 “시장이 내부적으로 토론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과 중국 국영기업의 노광 장비 자체 개발 소식도 원인으로 꼽았다. 김 실장은 두 가지 소식을 언급하며 “과거 ‘딥시크 쇼크’처럼 보인다”며 “한국에서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나는 측면도 있지만 지난 2~3개월은 우리만 그런 건 아니다”라고 했다. ‘딥시크 쇼크’는 지난해 초 가성비 좋은 AI 모델을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출시하자 미국 기술주가 폭락했던 현상을 말한다.
상파울루=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