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K종이없는벽지의 마감재로 시공한 실내 공간. /SHK종이없는벽지 제공
SHK종이없는벽지의 마감재로 시공한 실내 공간. /SHK종이없는벽지 제공
친환경 기능성 실내 마감재 전문기업 SHK종이없는벽지가 기능성 소재 개발을 통해 공간 기술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미네랄, 자연 유래 식물 등 천연 성분을 주원료로 하는 실내 마감재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공간이 건강하면 사람도 건강해진다’는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2011년 공기 중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사멸하는 효과가 있는 마감재를 만들어냈고, 2016년 지카바이러스 방지용 모기 기피 효과가 있는 페인트를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없애는 친환경 페인트 ‘닥터바이러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제기준 EN-ISO 21702와 생물안전 3등급(BSL-3) 시험 검증을 거쳐 상용화됐다.

SHK종이없는벽지가 개발한 노화취 원인 물질 저감 제품 ‘노넥스’. /SHK종이없는벽지 제공
SHK종이없는벽지가 개발한 노화취 원인 물질 저감 제품 ‘노넥스’. /SHK종이없는벽지 제공
최근에는 고령사회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노화취(노인에게서 나는 냄새)의 원인 물질로 꼽히는 ‘2-노넨알’(2-NONENAL)을 저감하는 기술 ‘노넥스’(NONEX)를 개발했다.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기관시험에서 24시간 기준 96.5%의 2-노넨알 저감률이 확인됐다. SHK종이없는벽지 관계자는 “향이나 방향 성분을 활용해 냄새를 일시적으로 덮는 방식이 아닌, 노화취의 원인 물질인 2-노넨알 농도 자체를 낮추는 기술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실제 사용 시에는 공간의 크기와 환기 조건, 오염 물질 발생량 등 여러 환경적 요인에 따라 성능 차이가 나타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실내 공간의 역할 변화에 따라 건강한 공간을 만드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고기밀·고단열 건축이 보편화됨과 동시에 실내 체류 시간이 늘면서 바이러스나 미세먼지, 유해 화학 물질 등을 줄이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병원, 학교, 요양시설, 공공시설, 공동주택 등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SHK종이없는벽지는 ‘공간 면역’(spatial immunity) 개념을 제시한다. 머무는 동안 쾌적하고 건강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환경 기술을 뜻한다. 기존의 건축 마감재가 색상과 내구성, 디자인 중심이었다면, 공간 면역은 실내 공기와 생활환경 개선 등을 고려한 실내 마감 기술을 지향한다. 항바이러스에만 그치지 않고 생활환경 전반의 질을 끌어올리는 플랫폼을 조성한다는 개념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간 면역 기술을 기반으로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는 다양한 기술을 지속해서 연구·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건강한 공간 환경 조성을 위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HK종이없는벽지 창업자이자 기능성 소재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석환 회장은 “공간은 더 이상 머물기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신체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환경 자산”이라며 “객관적인 성능 검증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공간 면역 기술을 새로운 공간 환경 산업의 기준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