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 여파로 부산과 경남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흔들림 신고 수백 건이 접수됐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오후 4시27분께 발생한 일본 지진과 관련해 국내 소방당국에 접수된 흔들림 신고가 789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대부분 건물이나 가구가 흔들린다는 내용으로 피해 신고는 거의 없었다.

진앙과 가까운 부산과 경남에서 신고가 집중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291건이 접수됐다.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에서는 건물 안에 있던 시민들이 밖으로 대피했고, 영도구에서도 건물이 약 10초 동안 좌우로 흔들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남에서는 창원에서 95건, 나머지 지역에서 120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와 순천, 나주, 고흥, 해남을 비롯해 광주 동구와 서구, 광산구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흔들림이 감지됐다. 제주에서는 공식 신고가 1건 접수됐다. 제주시 노형동과 아라동, 서귀포시 등의 고층 아파트와 사무실에서 침대와 책상, 전등이 흔들렸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인천에서도 송도동을 중심으로 17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일부 주민은 의자에 앉은 몸과 책상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 광주와 전남, 제주에서 최대 계기진도 Ⅲ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뚜렷하게 느끼고 정차한 차량이 조금 흔들리는 수준이다.

일본 지진의 진원 깊이는 약 10㎞로 추정됐다. 일본에는 최대 1m의 지진해일 주의보가 발령됐으나 기상청은 진앙 위치와의 거리를 고려할 때 국내에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원전도 문제 없이 가동되고 있다. 부산 기장 고리원전과 경북 경주 월성원전은 점검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