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생산금융 속도 올린다...1500억 '유니콘 육성 펀드' 조성
KB금융그룹이 1500억원 규모의 유니콘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기업을 선별하기 위한 영업·심사 문화 전환도 추진한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제4차 KB금융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협의회는 의장인 김성현 CIB마켓부문장(CIB 및 자본시장 비즈니스 총괄) 주관으로 지주 및 주요 계열사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KB금융은 이번 회의에서 AI, 반도체, 이차전지, 항공우주, 모빌리티, 로봇, 바이오 등 첨단산업분야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는 'KB국민성장 유니콘 스케일업 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1500억 규모로 결성될 이 펀드는 전액 KB금융그룹 계열사의 자본으로 조성된다. 운용은 KB증권 PE성장투자본부가 맡는다. 국민성장펀드에서 투자하는 정책금융과 그룹 자체 투자 역량을 연계해 혁신기업의 성장 단계별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유니콘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그룹 차원의 투자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재무제표와 과거 실적 중심의 기업평가에서 벗어나 첨단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기반한 미래가치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영업·심사 문화를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첨단전략산업심사Unit’을 신설하여 변리사 등 외부 전문가를 신규 채용했으며, KB증권도 국가전략산업분야별 심사인력을 확대하는 등 차별화된 심사역량과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또 그룹 전반의 첨단전략산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그룹 내 경영연구소, 리서치센터, 영업 및 심사조직 등이 함께 참여하는 '그룹 첨단전략산업 스터디 포럼'을 신설하고 산업분석과 사례연구, 내·외부 전문가 세미나 등을 운영하여 그룹 시너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현 KB금융 CIB마켓부문장은 “전통산업에 대한 대출중심의 금융지원을 넘어 첨단전략산업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 KB금융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산업과 기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기술력과 미래 성장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