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직원이 Hi-mart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롯데하이마트 직원이 Hi-mart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며 ‘통신비 다이어트’에 나서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국내 대표 가전 유통채널인 롯데하이마트가 자체 모바일 요금제를 내놨다.

가전 매장에서 기기 구매는 물론 통신 요금제 가입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로 ‘자급제(통신사 안 거치고 기기만 따로 구입)+알뜰폰 요금제’ 조합을 찾는 합리적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월 4900원 파격가 선보여

롯데하이마트는 가격 경쟁력과 오프라인 매장의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자체 모바일 요금제 'Hi-mart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요금제 출시는 단순한 단말기 유통을 넘어 고객의 일상 전반을 관리하는 ‘라이프 토털 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롯데하이마트의 중장기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새롭게 론칭한 요금제는 고객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해 총 4종의 실속형 맞춤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KT의 통신망을 임대해 사용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요금제로, 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와 동일한 통화 및 데이터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거품은 대폭 걷어낸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른바 ‘짠테크(짜다+재테크)’족을 겨냥한 초저가 요금제다. ‘5G 5GB 요금제’는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포함해 평생 월 4900원 고정가로 제공된다. 통화나 데이터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장년층이나 세컨드폰 이용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 모바일 요금제 주요 내용. 롯데하이마트 제공
롯데하이마트 모바일 요금제 주요 내용. 롯데하이마트 제공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MZ세대 및 직장인들을 위한 중·대용량 구간도 촘촘히 짰다. ‘5G 30GB 요금제’는 월 1만5900원(1년 후 갱신 시 월 2만5900원), ‘5G 50GB 요금제’는 월 1만8900원(1년 후 갱신 시 월 3만3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고용량 데이터를 원 없이 쓰고 싶은 고객을 위해 월 3만7900원의 ‘5G 100GB 요금제’도 함께 마련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전문 직원이 개통부터 지원

통신 업계에서는 이번 롯데하이마트의 자체 요금제가 기존 알뜰폰 시장의 가장 큰 진입 장벽이었던 ‘고객 서비스 부재’와 ‘개통의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해결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 사용량이나 이용 패턴에 맞춰 실속형 알뜰폰 요금제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다. 하지만 가입 과정에서 편의점에서 유심을 직접 구매하고 복잡한 온라인 셀프 개통과 기기 설정을 홀로 감당해야 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낯선 시니어 세대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에 촘촘하게 깔린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를 활용해 이 같은 소비자 불편을 해소했다. 매장에 상주하는 모바일 전문 상담원이 요금제 신청부터 유심 교체, 개통, 초기 기기 설정까지 전 과정을 대면으로 직접 도와준다. 통신 절차나 IT 기기 조작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고객들도 집 근처 하이마트 매장을 방문하기만 하면 아무런 어려움 없이 초저가 통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롯데하이마트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최대 기대작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Z8 시리즈(폴드8, 폴드8 울트라, 플립8)’ 출시에 맞춰 자급제 구매 고객을 위한 전용 특별 요금제 프로모션도 꺼내 들었다. 자급제 기기 구매와 통신 요금제를 롯데하이마트에서 동시에 해결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산이다.

자급제 단말기 구매 고객은 ‘Hi-mart 30GB 데이터 요금제’를 가입 첫해 동안 월 7900원이라는 파격가에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이후에도 1Mbps의 속도로 추가 과금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QoS(데이터 안심 옵션) 기능이 적용된다.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다른 기기와 공유할 수 있는 테더링 서비스까지 지원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삼성페이와 대중교통 카드 이용이 필수적인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NFC(근거리 무선 통신) 유심을 무상으로 증정하는 혜택도 더했다.

모바일 보험 영역 대폭 확대

롯데하이마트는 'Hi-mart 요금제' 출시를 기점으로, 단순한 가전 유통점을 넘어 고객의 일상을 폭넓게 보살피는 ‘토털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한다. 신상품 구매, 맞춤형 요금제 설계, 중고폰 보상에 이어 사후 관리와 보험까지 책임지는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 직원이 Hi-mart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롯데하이마트 직원이 Hi-mart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이러한 전략 확장의 일환으로 오는 28일에는 자체 보상 서비스인 '하이마트 모바일케어'를 전면 리뉴얼해 선보인다. 기존에 단순 파손 수리 지원에 그쳤던 ‘모바일 파손보장보험’의 커버리지를 대폭 넓혔다. 스마트폰 분실과 도난은 물론 소모품인 배터리 교체, 나아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스미싱 등 금융 사기 피해와 착오 송금 영역까지 보장 범위에 포함시켰다. 보장 기간 역시 고객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추세를 반영해 최대 3년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이언석 롯데하이마트 스마트가전부문장은 "최근 통신비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편리한 가입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이번 요금제가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하이마트를 찾는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일상의 크고 작은 불편을 선제적으로 줄여나가는 라이프 밀착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