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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넘어도 불티…삼전닉스 엄빠들에 인기 폭발한 제품 [장서우의 하입:hype]
명품 유아차·샌동화 오픈런 시대
반도체 벨트서 프리미엄 유아차 부가부 '인기'
의류 시장 침체 속 키즈 라인 매출만 증가세
반도체 벨트서 프리미엄 유아차 부가부 '인기'
의류 시장 침체 속 키즈 라인 매출만 증가세
반도체 벨트서 고가 유아차 ‘불티’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유아용품 브랜드 부가부의 올해 1~4월 경기 남부와 충청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2%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와 가까운 AK플라자 평택점과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 바로 옆에 있는 현대백화점 충청점 매출이 각각 76%, 149% 뛰었다.경기 남부와 충청권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업장을 중심으로 반도체 생태계가 형성된 곳이다. 반도체 산업 활황으로 두 기업 임직원에 고액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변 지역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경기 동탄, 평택, 용인, 기흥 등이 반도체 벨트를 대표하는 도시로 꼽힌다.
한국은 부가부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둬들이는 국가라고 한다. 부가부는 쌍둥이용 유아차 가격이 300만원을 넘는 고가의 네덜란드 브랜드다. 2009년 한국 진출 이후 ‘오픈런 유아차’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지난 6월 한 달간 CJ온스타일에서 주문량이 전년 동월 대비 주문금액이 세 배나 늘었다.
손목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주행이 쉬운 제품으로 입소문을 탔다.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1초 만에 접고 펼 수 있는 ‘원핸드 스탠드업 콤팩트 폴딩’ 기능도 장점으로 꼽힌다. 베스트셀러인 드래곤플라이를 업그레이드한 ‘드래곤플라이 플러스’ 제품이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애초 한 달로 계획했던 프리오더 행사가 2주 만에 종료됐다.
빈폴·스파오·뉴발란스 키즈 매출 급증세
유아차를 비롯한 유아용품은 젊은 부모들의 ‘취향 소비’가 이뤄지는 영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캐노피나 섀시(유아차 뼈대)의 컬러를 직접 고를 수 있는 모듈형 제품이 늘고 있는 이유다. 한정판 협업 제품도 인기다. 부가부가 덴마크 유아용품 브랜드 콩제슬래드와 함께 만든 ‘체리 컬렉션’은 출시 당일 전량이 소진됐다.국내 의류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서도 주요 패션 브랜드들의 키즈 라인 매출은 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빈폴키즈 매출은 올해 1~7월 전년 대비 약 25% 늘었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키즈도 상반기 데님 하의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95% 뛰었다. 뉴발란스키즈도 바람막이(윈드브레이커) 부문 매출이 같은 기간 3배가량 불었다.
여성 소비자들의 이용률이 높은 패션 플랫폼들은 키즈 부문을 주력 카테고리로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29CM의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다. 성수동에 낸 키즈 용품 전문 편집샵 ‘이구키즈’에는 월평균 1만7000명이 몰린다. 29CM는 올해 5월 서울숲 인근에 이구키즈 2호점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워킹대디는 프리미엄 육아용품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며 “부모는 물론, 조카나 지인의 자녀를 위한 선물 수요까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