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 막걸리로 유명한 지평주조와 국내 10대 로펌인 법무법인 지평이 손을 잡았다. 업종은 다르지만 ‘지평’이라는 공동의 이름을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2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평주조는 법무법인 지평과 업무협약(MOU)을 지난 24일 체결했다. 양사는 ‘K막걸리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로펌 행사에서 지평주조 제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지평주조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푼주’를 공동 행사 공간으로 활용한다.

두 회사는 지분이나 계열 관계가 없는 별개의 기업이다. 지평주조는 1925년 경기 양평군 지평면의 양조장에서 출발한 전통주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약 502억원이다. 법무법인 지평은 2000년 설립된 지평법률사무소가 모태로, 지난해 매출은 1500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협업은 공동 상품을 내놓거나 판매망을 공유하는 일반적인 이종 업종 제휴와는 성격이 다르다. 두 회사가 공유하는 핵심 자산은 제품이나 고객이 아니라 ‘지평’이라는 이름이다. 우연히 같은 이름을 사용해 온 기업이 이를 이야기로 엮어 활용하는 이른바 ‘동명 동맹’인 셈이다. 법무법인 지평은 지평 막걸리와 소주를 활용해 사명을 자연스럽게 각인할 수 있다. 지평주조도 새로운 마케팅 접점을 확보하게 된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