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이게 맞아요?"…女 기상캐스터 등장에 시끌시끌한 이유 [유지희의 ITMI]
케이웨더, 생성형 AI로 만든 가상인물
기상지도·동작까지 실제처럼
짧고 노출 많은 의상 지적 나오기도
기상지도·동작까지 실제처럼
짧고 노출 많은 의상 지적 나오기도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 여성 기상캐스터가 기상 지도를 배경으로 날씨를 설명하는 사진이 공유됐다. 게시물에는 ‘기상캐스터도 AI로 대체되는 중’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방송 화면과 비슷한 구성 탓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기상캐스터도 AI가 대신하는 시대가 왔다”, “앵커도 곧 AI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장면은 날씨·공기 서비스 기업 케이웨더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날씨환경청’에 올라온 생성형 AI 영상의 일부다. 영상 속 인물은 실제 기상캐스터가 아니라 ‘김시아 AI 기상캐스터’라는 가상인물이다. 원본 영상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했다는 안내 문구가 표시돼 있다.
기상 지도를 가리키는 동작과 화면 배치가 실제 날씨 방송과 비슷해 캡처 사진만으로는 AI 생성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세히 보면 인물 윤곽이 흐리거나 일부 표정과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나타난다.
국내에서 AI 방송 진행자를 활용하려는 시도는 이전부터 이어졌다. 여수MBC는 2021년 방송사 최초로 AI 기상캐스터와 라디오 뉴스 앵커를 도입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에서도 AI 아나운서 활용이 늘고 있다.
제주도는 2024년 정책 영상뉴스 ‘위클리 제주’에 AI 아나운서 ‘제이나’를 도입했다. 상주시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AI 아나운서 ‘수니’를 활용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시니어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에 AI 아나운서를 적용했다.
다만 인간 진행자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연스러운 목소리와 표정, 돌발 상황 대응 능력은 여전히 실제 진행자가 앞선다는 이유에서다. 상당수 AI 아나운서도 실제 아나운서나 성우의 목소리와 동작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AI 생성물과 실제 방송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면서 콘텐츠 출처와 표시 방식도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AI 진행자는 반복적인 정보 전달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뉴스와 기상정보는 정확성과 신뢰가 중요한 분야”라며 “시청자가 AI 제작물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희의 ITMI]는 국내외 IT와 관련된 트렌드와 현장 취재, 이슈, 인터뷰까지 다양한 TMI(Too Much Information)를 전합니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