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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신사업 진출' 발판 된 부산상의
동남권 사업재편센터 성과
작년 정부 심의 100% 통과
부산은행·한은·기보 '금융 연계'
지역 변리사 등 전문가 손잡고
서류심사부터 컨설팅까지 지원
작년 정부 심의 100% 통과
부산은행·한은·기보 '금융 연계'
지역 변리사 등 전문가 손잡고
서류심사부터 컨설팅까지 지원
부산상공회의소 동남권 사업재편센터는 올해 8곳의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소재 기업의 사업재편 승인을 지원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올해 지원 목표는 총 12곳이다.
지난해 첫 사업으로 9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한 결과 산업통상부의 사업재편 심의에 모든 기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변리사들로 구성된 전문가 풀을 활용해 서류 심사부터 정부 발표 심사까지 아우르는 컨설팅 사업을 중점적으로 벌인 결과다.
특히 부산 기업만 한정했을 때 연간 평균 3.5개 정도의 기업이 사업재편 사업에 선정됐지만, 지난해 동남권 사업재편센터 지원으로 8개에 달하는 부산 지역 기업이 이 사업을 통해 신산업 진출의 발판을 열었다.
사업재편 제도는 정상기업의 자발적 체질 개선을 지원하는 제도다. 신제품 개발로 새로운 산업으로의 진출을 지원하는 신산업 진출형을 비롯해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과잉 공급 해소 △공급망 안정 △산업위기지역 산업 등 6개 분야를 다룬다. 국가 연구개발 과제 지원부터 융자·보증 우대를 통한 공장 및 설비 투자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이 이뤄진다.
특히 부산상의는 이 제도에 부산은행, 기술보증기금, 한국은행 부산본부 등의 전문성을 결합했다. 부산은행은 50억원 한도에 연간 연 3~5% 수준의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기술보증기금은 3년 동안 100% 보증에 3년간 0.2%포인트의 보증료율을 감면한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중소기업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동남권 사업재편센터 활용 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경남 창원 소재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이 대표적인 사례다. 산업용 밸브를 제조하던 이 회사는 사업재편 지원 사업을 통해 해상 운송용 극저온 액화수소밸브 상용화의 길을 텄다.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한국선급(KR)이 이 기술에 인증서를 발급했다.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초저온(영하 169도)과 달리 극저온은 영하 196도부터 절대온도(영하 273도)에서도 제품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복사, 대류, 전도 등 열전달 경로를 모두 차단하는 기술로 해상 운송을 위한 액화수소 밸브 상용화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술을 통해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은 이미 올해에만 90억원가량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초저온 기술은 물론 SMR(화신볼트산업), 로봇(나라오토시스) 등 다양한 기업이 신산업 진출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며 “지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동남권 제조 산업을 지원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