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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향토기업 33곳 선정…지역 산업현장 목소리 낸다
부산시·부산경제진흥원
올해 23곳 신규 지정
전재수 시장 "행정 피드백
3~6개월 이내로 단축할 것"
올해 23곳 신규 지정
전재수 시장 "행정 피드백
3~6개월 이내로 단축할 것"
지난 16일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에서 열린 ‘2026년 부산 명문향토기업’ 인증서 수여식 현장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은 33개 인증 기업 대표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해외 신발 제조를 위한 부산 신발 원부자재 산업 활성화, 부산신항 수리조선 부지 확보를 통한 미국 함정 MRO(유지보수운영) 연계 등 전 시장은 지역 산업 특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명문향토기업에 선정된 기업인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17일 ‘2026년 부산시 명문향토기업’ 인증서 수여식을 통해 33개 지역 기업을 선정했다. 신규 인증 기업만 23곳에 달한다.
2006년부터 시작된 명문향토기업 인증제도는 부산에서 20년 이상의 업력과 100명 이상의 상시 종업원 수를 유지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최근 3년간의 매출액, 경제적 기여, 고용 유지, 근로 조건, 사회적 기여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면서 다양한 산업군을 대표하는 기업이 포진했다. 베트남에서 5000명을 고용해 신발 제조 공장을 가동 중인 삼덕통상과 SMR·원전 및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를 공격적으로 공략 중인 태웅, 항공기 치공구 사업에서 항공우주 방산으로 사업을 고도화하며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30%대를 달성한 항공 부품 산업 분야 강소기업 로카디 등이다.
이들은 이날 약 30분 동안 진행된 전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태웅은 기장이 유치한 SMR 분야에서 지역 기업의 참여가 배제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수리조선 기업 종합해사는 중국과의 경쟁을 걱정했다. 특히 최근 HMM 등 해운 기업 부산 이전과 맞물려 지역에 새로운 수리조선 부지를 확보해 상선부터 함정을 아우르는 MRO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1984년 작은 전기공사 사업자로 출발해 태양광 발전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한 종로전기는 지역의 유휴부지에 자체 기금을 투자해 태양광 사업을 펼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경영 관련 인센티브를 제공했던 명문향토기업 사업을 임직원 복지 영역으로 확대하는 등 변화에 힘썼다.
특히 올해에는 부산시의 핵심 사업인 ‘민생 100일 동행 간담회’를 연계해 지역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서로 이용하는 대책을 내놨다. 세정은 인증서 수여식 현장에서 신상 의류 브랜드 50% 할인 혜택을 명문향토기업에 지원하겠다고 제안하며 지역 기업이 서로의 고객이 되고 상호 성장하는 씨앗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 시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이탈 예방, 나아가 글로벌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3~6개월 이내에 피드백이 이뤄지는 기업 지원 행정 시스템을 명문향토기업 제도 중심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