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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IMS, 지능형 시스템으로 선박 수리…유니테크노, 고강도 배터리 부품 생산
신산업 공략하는 명문향토기업
◇MRO 도전장 낸 한라IMS
지난해 명문향토기업에 이름을 올린 부산 지역 조선기자재 기업 한라IMS는 올해 함정 MRO 사업 추진에 나섰다. 한라IMS는 지난 1월 대선조선 영도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기존의 선박 기자재 제조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선박 정비 영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기존의 주력 사업이었던 레벨 계측 시스템과 밸브 원격제어 시스템(VRCS) 등 선박 기자재 제조 영역에서 쌓은 기술력이 함정 수리의 밑바탕이 됐다. 선박에 들어가는 주요 구성품에 대한 정비와 수리 지식을 쌓았기 때문이다. 한라IMS는 현재 HD현대, 한화오션, HJ중공업 등 조선·방산 기업들과 긴밀한 상생 협력을 맺고 국내 함정 MRO 생태계 전반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한라IMS는 내부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아우라이(AURAi)’와 외부 선박 제품 통합 브랜드 ‘HX 솔루션(HX SOLUTION)’을 통해 제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아우르는 생산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아우라이(AURAi)는 전사적 AX 수평 조직을 기반으로 데이터·영업·설계·생산·품질·고객관리 전반을 지원하는 코어 플랫폼 역할을 한다. ‘HX 솔루션’은 밸브 원격 제어시스템(VRCS)과 선박 자동화 시스템 등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해 글로벌 조선·해양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선박의 무인화 및 자율운항 시대에 대비해 ‘지능형 자율 유지보수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웹 기반 실시간 정비 가이드로 선박 가동 중단 손실을 줄이는 디지털 고객 케어 솔루션 ‘CARE-HX’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암모니아용 연료공급 장치 △암모니아용 화물 측정 시스템 △잠수함용 중앙가스 감시장비 △지능형 자율 유지 보수 시스템 등을 개발해 친환경 선박 기자재 라인업도 확장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강자, 유니테크노
올해 명문향토기업 선정 기업인 유니테크노는 일찌감치 전장용 자동차 부품 시장에 진입한 뒤 현재 ESS(에너지저장장치)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1993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06년부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76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 12V 저전압시스템 배터리 케이스 개발과 함께 매출이 500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늘었다.
전장용 부품으로 출발한 이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2021년 ESS 원통형 배터리 셀 케이스 양산과 2023년 전기차용 고전압 커넥터 양산 등으로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업용 ESS 부품 양산에 성공했으며,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에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및 ESS 부품 양산이 가능한 공장을 건립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코어 기술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출 기술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금속을 대체할 정도의 기계적 강도와 탄성, 내열성을 갖춘 고성능 플라스틱이다. 자동차용 부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ESS 등 비모빌리티 사업 진출의 배경이다. 유니테크노는 사출 기술과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화 설비, 북미 지역 생산 거점 확보, 다양한 공정 기술 축적 등을 바탕으로 △피지컬 AI(케이스, 프레임) △항공우주(고강도·내열) △UAM(초경량 복합 소재) △방산(야전 적합성 내구 소재) 등의 사업을 미래 진출 사업 후보군으로 정하고 시장 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