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까지 31만가구 공급…시민 체감할 성과 내겠다"
“2년 내 8만5000가구 착공, 2031년까지 31만 가구 공급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김세신 서울시 주택부동산정책수석(사진)은 지난 16일 “임기 안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단계별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상임기획과장을 맡고 있던 김 수석은 6·3 지방선거 이후 수석으로 발탁됐다.

주택부동산정책수석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신설한 4급 정무직이다. 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복지, 도시계획 등 부동산 정책 전반을 총괄 보좌하는 자리다. 주택 관련 실무 부서의 이견을 조율해 시장에게 정책 방향을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이 직책은 부동산이 서울 시정의 핵심 현안임에도 관련 정책을 전담하는 참모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초대 수석을 맡은 김준형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0개월간 조직과 제도의 기반을 마련한 뒤 학계로 복귀했다. 김 신임 수석은 정책 실행과 성과 관리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이다.

김 수석은 한양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연구원을 거쳐 서울시 전문직 공무원으로 20년간 재직하며 재건축·재개발 촉진 정책인 ‘신속통합기획’을 설계했다. 도시계획 이론과 행정 실무를 두루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정비사업은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속도만큼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비구역 지정부터 준공까지 통상 15~20년이 걸리는 만큼 단기 성과만으로 정책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아직 준공된 단지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비사업의 시간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평가”라고 했다. 이어 “서울의 정비사업은 해외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추진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성과를 시민에게 알리는 부분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정비사업을 “빠르고 정확하게 끝내야 하는 수술”에 비유했다. 노후 주거지를 재생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속도와 완성도를 함께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주택 공급 외에 지역 균형 발전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창동 서울아레나 등 대형 공간 프로젝트도 함께 관리해 문화·생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북권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신속통합기획을 중심으로 공급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부서 간 조정과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소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