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진 목동7단지 조합장 "조합원 환급·단지 고급화에 적극 투자할 것"
2026 집터뷰
"신탁보다 더 빠르게 진행할 것
시공사 선정 서두르지 않아"
"신탁보다 더 빠르게 진행할 것
시공사 선정 서두르지 않아"
서울 양천구 목동7단지 지성진 조합장(사진)은 22일 “일반분양 수익을 조합원에게 환급하는 것은 물론 단지 고급화에 적극 투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 조합장은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목동7단지에 살고 싶다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목동7단지는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규모나 입지를 고려할 때 ‘대표 아파트’로 꼽힌다. 1986년 2550가구로 지어져 목동14단지(3100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현대백화점과 학원가가 가깝다.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목운초·중 학군이다. 재건축 후 최고 49층 4335가구로 탈바꿈한다.
조합설립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이달 초 조합 총회에서 97% 찬성으로 조합장에 선출됐다. 지 조합장은 과거 마포구 현석2구역(현 마포래미안웰스트림) 재개발 조합에서 상근 총무이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조합 설립 후 6년 만에 입주하고 입주 후 1년 반 만에 조합 청산을 마무리했을 정도로 사업 속도가 빨랐다”고 말했다. 지 조합장이 목동7단지에서 속도전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24일 양천구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다음달 인가가 나면 8월 서울시 통합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2029년 이주·철거하고 2034년 입주하는 것이 목표다.
지 조합장은 “조합은 인허가 단계별 심의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다음 단계를 미리 준비하는 방식으로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목동과 여의도 등에서 유행하는 신탁 방식 재건축보다 사업을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탁 수수료를 내는 것은 빠른 사업 추진을 바라기 때문”이라며 “조합이 사업 단계별로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숙지하고 주도하면 신탁사 없이도 원활하게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보통 운영자금 대여를 위해 조합설립인가 직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하지만 지 조합장은 유리한 사업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시공사 선정을 최대한 늦출 방침이다. 그는 “주민의 협조로 지난해 말 3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모금한 만큼 시공사 선정이 급하지 않다”며 “시공사 간 경쟁 입찰 기간을 충분히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