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m 석가산에 왕궁 고목까지…방배 디에이치, 단지가 '옥외 미술관'
현대건설 하이엔드 '디에이치 방배' 9월 입주
우면산·관악산 낀 부지에 '로열 보태닉' 조경
RHS 수상 정원, 국내 아파트에 첫 도입
3064가구 대단지 … 분양권 호가 40억 육박
우면산·관악산 낀 부지에 '로열 보태닉' 조경
RHS 수상 정원, 국내 아파트에 첫 도입
3064가구 대단지 … 분양권 호가 40억 육박
문주를 지나 단지 안으로 들어서자 진입로 양쪽으로 길게 뻗은 석가산(石假山)과 소나무 군락이 시야를 채웠다. 340m 길이로 국내 공동주택 가운데 최장 규모다. 특화 수형의 소나무와 어우러진 돌산은 산수화첩(山水畵帖)의 한 폭처럼 이어졌다.
기존 단지에서 찾아볼 수 없던 설계와 커뮤니티가 한 데 모인 단지는 오는 13일까지 입주자사전점검 행사를 진행한다. 'THE H SHOWCASE'라는 이름도 붙었다. 단순히 단지 상품성을 점검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입주민들이 누리게 될 공간과 서비스, 문화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라는 설명이다.
방배 새 랜드마크 9월 입주
방배동은 정·재계와 문화예술계 인사가 모여 살던 곳으로 불린다. 우면산과 관악산 자락을 낀 자리에 단지 아래로는 도구머리공원이 이어진다. 일대에서는 1만 가구를 웃도는 재건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내방역 주변 지구단위계획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이 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가깝다. 서울방배초를 비롯한 학교와 인근 학원가도 생활 반경에 든다.
교통 여건도 갖췄다. 서울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을 걸어서 5분이면 닿고, 7호선 내방역과 2호선 방배역, 2·4호선 사당역도 도보권에 든다. 단지 앞 서초대로는 강남업무지구(GBD)로 이어져 도심 접근이 수월하다.
분양 이후 시세는 큰 폭으로 올랐다. 분양 당시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84㎡ 기준 최저 19억9000만원에 공급됐다. 그러나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 4월 36억9295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분양가와 견주면 15억원 안팎, 상승률로는 60%를 웃돈다.
왕실 본뜬 조경부터 ‘눈길’
클럽하우스에서 워터게이트까지 이어지는 중앙 가로 'H 아트밸리'에는 계곡 경관과 박선기 작가의 큐브 타워, 벽천, 미디어 파사드가 어우러진다. 진입로에는 국내 공동주택 최장인 340m 석가산이 특화 소나무와 함께 펼쳐지고, 경주에서 옮겨온 수백 년 수령의 팽나무가 입구에 있다.
헤리티지 정원도 조성된다. 서울대 정욱주 교수의 'Yellow Cube'와 성균관대 최혜영 교수의 'Garden Whispers'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Garden Whispers'는 영국왕립원예협회(RHS) 플라워쇼 수상작으로, 수상 정원이 국내 공동주택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작가 마크 포네스의 대형 조형물 'Foliole',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휴게시설도 단지 곳곳에 놓인다.
커뮤니티는 강남권 최대 규모다. 40석 리클라이너와 대형 스크린을 갖춘 프라이빗 영화관 'H 시네마'와 33층 높이 스카이라운지 'CLOUD 33', 원형 풀과 폭포를 들인 수영장, 강남 최대 규모 북카페가 들어선다.
여기에 문화·예술·교육·건강 콘텐츠를 상시 공급하는 주거 서비스 플랫폼 'H 컬처클럽'을 처음 적용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서울옥션블루와 손잡고 강좌와 프라이빗 도슨트를 운영한다. 커뮤니티 시설만 갖추던 기존 단지와 달리, 운영 콘텐츠까지 묶은 것이 현대건설이 내세우는 차별점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