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리센느(RESCENE) 원이/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그룹 리센느(RESCENE) 원이/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걸그룹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싼 논쟁이 그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로까지 번졌다. 리센느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한 거제시가 해당 표현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밝혀달라는 민원이 접수된 것이다.

10일 거제시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원이의 발언에 대한 시의 공식적인 해석과 입장을 요구하는 민원이 들어왔다. 시는 현재 관련 상황과 논란의 경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이와 리센느는 거제시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거제 출신인 원이가 일본인 멤버 미나미와 대화하던 중 자연스럽게 나온 “거제 야호”라는 말이 온라인에서 유행하면서 리센느가 지역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제시는 지난 5월 이들을 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번 논란은 원이가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접한 뒤 “무섭노”라고 말한 장면에서 시작됐다. 일부에서는 경상도 지역에서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말투라는 반응이 나온 반면, 일간베스트저장소 이용자들이 쓰는 표현과 유사하다는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아이돌의 짧은 발언을 둘러싼 논쟁에는 정치권까지 뛰어들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표준어 문장 뒤에 ‘노’를 기계적으로 붙이는 방식은 일베식 표현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거제 출신 아이돌이 고향 말투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후 ‘무섭노’를 사투리로 봐야 하는지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의 말투로 판단해야 하는지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고, 논란은 원이 개인을 넘어 그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지방자치단체의 입장까지 요구하는 단계로 확산했다.

거제시는 민원 내용을 비롯해 논란의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본 뒤 답변 여부와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