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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 확보하라"…국조특위 도착에 잠실 개표소 충돌 격화
2일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10시께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투·개표 절차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올림픽공원으로 이동했다. 이어 낮 12시 30분께 버스 등에 나눠 타고 개표소 인근에 도착했다.
현장에서는 앞서 이들의 방문이 예고되면서 국조특위의 개표소 진입을 앞두고 경찰과 시위 참가자 간 대치가 이어졌다. 현재 2-2 게이트 등에서는 출입문을 막아선 사람들을 경찰이 끌어내며 이동로 확보에 나서고 있다.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주장에 따라 대치하며 고성과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참가자들은 성조기를 부러뜨리거나 상대방을 밀치는 등 격하게 충돌했고, 현장은 한때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오전 9시 30분께에는 1-3 게이트 앞에서 참가자들 간 언쟁이 벌어지던 중 한 명이 주먹을 휘두르는 일도 발생했다. 오전 10시께에는 남성 2명이 바닥에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했다. 소방대원들은 남성들의 상태를 확인한 뒤 들것에 실어 옮겼다.
체육단체의 경기장 진입을 홀로 막아 이른바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 다르크)로 불리는 여성은 지난번처럼 2-1 게이트 앞에 성조기를 두른 채 서서 ‘국민의 동의 없는 국정조사 중단하라’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와 이영돈 PD 등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인사들도 현장을 찾아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부정선거”, “재선거” 등을 외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개표소 현장에는 대화경찰 100여 명과 형사 300여 명, 기동대 25개 부대 등 총 2000여 명이 배치됐다. 국조특위는 현장 조사에 앞서 경찰에 진입로를 먼저 확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방송을 통해 “특별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이동로 확보 등을 위한 경찰관의 조치에 대해 폭행·협박할 경우 형법 제136조 공무집행방해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송파경찰서 및 기동대 소속 경찰관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안내했다.
한국체육학회 관계자도 이날 현장을 찾아 출입 통제를 해제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학회 측은 사무실 출입이 막혀 논문 심사 등 업무가 중단되면서 회원들의 임용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올림픽공원 일대 유동 인구는 1만~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