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명분 지켜야 한다…대표 선수 막으면 명분 잃어" [현장+]
대한체육회 핸드볼경기장 진입 협상안 제시
시위 참여자 의견 수용해 협상안 협의
대한체육회, 국민의힘 의원, 방송국 카메라 등
함께 동행해 핸드볼경기장으로 진입 결정
합의 사항 결정됐지만, 50분 넘게 진입 못해
시위 참여자 의견 수용해 협상안 협의
대한체육회, 국민의힘 의원, 방송국 카메라 등
함께 동행해 핸드볼경기장으로 진입 결정
합의 사항 결정됐지만, 50분 넘게 진입 못해
장 대표는 협의 후 16일 오후 2시경 시위 참여자들의 요구 사항인 언론사 카메라 2대 라이브 송출, 전자기기 반출 금지 등이 수용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50분이 지난 시점에도 일부 시위 참여자들의 반발과 확인 사항 요구로 대한체육회가 경기장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핸드볼경기장 2-1 게이트 앞에서 시위 참여자들과 함께 농성을 이어갔다. 이날 대한체육회는 경찰과 함께 국제경기 준비와 회계업무 등 최소한의 업무 정상화를 위해 오전 9시께부터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오전 내내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장 대표는 시위 참여자들을 향해 대한체육회가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설득했다.
장 대표가 강조한 것은 잠실 개표소 앞을 점거할 수 있는 '명분'이었다. 장 대표는 "저희는 이곳을 지키기 위해, 재선거를 관철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고 있다. 우리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이곳을 지켜야 한다"며 ""6월 3일 참정권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일어섰던 여기가 바로 새로운 민주주의 성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대표는 "이곳을 지키면서 재선거를 관철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 우리가 계속 함께 할 수 있는, (이곳을) 지킬 수 있는 명분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위 참여자들은 "옳소! 옳소!"라며 호응했다.
장 대표는 국가 대표 선수들이 대회에 참여하는 것까지 막는다면 개표소를 지킬 명분을 잃는다며 "국회의원들이 함께 들어가 철저하게 감시할 것"이라고 시위 참여자들을 설득했다. 장 대표는 △순차적으로 2명씩 들어가기, △ 핸드볼경기장에서 나온 물품을 시위대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카메라로 모든 과정을 촬영하기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장 대표는 시위 참여자들을 향해 "명령하는 게 아니라 동의를 구하는 것"이라며 "추가로 제안할 것이 있으면 순서대로 차분히 말씀해 달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위 참여자들은 "노트북·하드웨어 등 전자기기를 갖고 나오지 못하게 하라", "카메라 한 대가 더 필요하다"라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시위 참여자들의 요청사안을 수용해 관계자들과 마지막 협의를 하겠다고 약속하고 자리를 이동했다.
장 대표는 협의 후, 시위 참여자들의 요구사항이 수용됐다고 발표했다. 장 대표는 KBS, TV조선 라이브 송출과, 전자기기를 가지고 못하게 나오는 사안이 합의됐다고 말했다. 언론사는 국민의힘이 아닌 카메라기자단의 협의로 결정됐다. 다만 방송 송출 문제로 TV조선에서 연합뉴스TV로 출입 언론사가 바뀌기도 했다. 합의 사항이 결정됐지만, 일부 시위자들의 반발과 혼란으로 현재 50분 넘게 대한체육회가 경기장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권력 투입을 촉구했다. 이에 경찰은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조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기장 내에는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산악, 당구, 댄스스포츠, 세팍타크로, 핸드볼, 수상스키·웨이크보드 등 총 9개 종목 단체가 입주해 있다. 펜싱 국가대표팀은 펜싱 칼을 사무실에서 빼지 못한 채 아시아 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날 서울 송파경찰서는 시위 참여자들을 향해 세 차례 경고 방송을 했다.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오전 9시 52분께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건물에 들어갈 때 제지하거나 방해하면 형법상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오전 10시 5분께도 "체육회 관계자들이 업무 장소로 갈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방송했다. 이어 오전 10시 40분께 또 한 번 같은 내용으로 방송했으나 시위대는 진입을 가로막았다.
체육단체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2일 동안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위대는 개표가 끝난 투표함 반출을 막아야 한다며 핸드볼경기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