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GNI 사상 최대에도 가계처분소득은 제자리라는 현실
우리 경제가 올해 1분기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0.5% 급증했고,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8% 성장했다. 명목 GDP 증가율은 중동 건설 붐이 인 1976년 1분기 이후 50년 만의 최고치다. 실질 GDP 증가율은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1.7%)보다 0.1%포인트 더 올랐다. 기업을 포함한 우리나라 국민이 벌어들인 국민총소득(GNI)은 9.2%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수치만 놓고 보면 전례 없는 호황 초입에 들어선 듯하다.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진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전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세금, 이자비용 등을 공제하고 남은 소득 금액으로, 가계가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을 뜻한다. 기업 소득이 크게 늘어나면서 나라 전체로는 소득이 증가했지만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1분기 깜짝 성장은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결과다. 수출 물가가 그대로 반영되는 명목 GDP가 급증한 것은 반도체 가격 상승 덕분이다. 고환율 영향으로 기업 이익이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더구나 1분기 GDP에는 2월 말 발발한 이란전쟁 여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하며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환율과 물가가 치솟고 금리마저 들썩거리면서 서민경제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종전 기대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로 내려왔지만 경각심을 풀기에는 이르다. 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제2·제3의 반도체가 될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과감한 규제 완화 등 구조 개혁을 통해 기업의 투자심리를 되살리고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치만 놓고 보면 전례 없는 호황 초입에 들어선 듯하다.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진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전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세금, 이자비용 등을 공제하고 남은 소득 금액으로, 가계가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을 뜻한다. 기업 소득이 크게 늘어나면서 나라 전체로는 소득이 증가했지만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1분기 깜짝 성장은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결과다. 수출 물가가 그대로 반영되는 명목 GDP가 급증한 것은 반도체 가격 상승 덕분이다. 고환율 영향으로 기업 이익이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더구나 1분기 GDP에는 2월 말 발발한 이란전쟁 여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하며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환율과 물가가 치솟고 금리마저 들썩거리면서 서민경제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종전 기대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로 내려왔지만 경각심을 풀기에는 이르다. 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제2·제3의 반도체가 될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과감한 규제 완화 등 구조 개혁을 통해 기업의 투자심리를 되살리고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