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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4번의 긴급조정, 파업 후 발동…이번엔 공장 멈추기 전 꺼내나
삼성전자 노사 평행선…정부, 긴급조정 저울질
18일 협상, 사실상 마지막 기회
성과급 제도화 견해 좁힐지 주목
노사, 사전 미팅서도 날선 신경전
긴급조정 발동땐 한달 파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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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제도화 해법 논의
노조는 이에 대해 지난 12일 중노위 사후조정에서 거론된 중재안인 ‘영업이익의 12%를 특별포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안보다 후퇴했다고 반발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동일한 자세라면 18일 사후조정에서도 합의하지 않겠다”고 강경 태도를 고수했다.
초기업노조 집행부 내부 대화방에서 이송이 삼성전자 노조 부위원장이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하고 성과급 상한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반도체 임직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6억원에 이른다. 노조는 이를 명확한 산식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적자 사업부도 성과급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제도화 문제를 노사가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는지에 교섭 성패가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영 환경에 맞게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사측과 규칙 명문화를 요구하는 노조가 절충점을 찾을지에 따라 총파업 현실화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도화에 대한 시각은 노동 전문가 사이에서도 엇갈린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성과급을 제도화하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해칠 수 있다”며 “기업이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는 범위에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성과급을 둘러싼 반복적인 갈등을 줄이기 위해 노사가 합의한 룰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긴급조정권 발동 시기가 관건
노사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이 결렬되고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수출 감소와 협력업체 고용 악화 등 국민 경제에 미칠 충격을 경고하며 “긴급조정권을 포함해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고용노동부도 긴급조정권 발동 시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긴급조정권 발동 시기의 명확한 규정은 없다. 정부는 위법 논란을 피하면서도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할 적정 시점을 고심 중이다. 지금까지 네 차례 발동된 긴급조정권은 모두 파업 발생 후 3~78일이 지나 행사됐다.노동계에서 반도체 라인 가동 차질 등에 따른 피해가 가시화하면 긴급조정권이 발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는 한 달간 법적으로 파업이 금지되며 중노위의 강제 조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일각에선 파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발동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파업 무산 이후 노동계 전체가 정부와의 전면전에 나서는 강 대 강 대치 시나리오로 확산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노사 간 대화를 어렵게 만들고 갈등을 증폭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채연/강해령/원종환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