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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화가] 옻칠하고 벗겨내며, 시간을 덧칠하다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김덕한
김덕한
불상의 훼손된 표면을 벗겨내고 다시 칠하기를 반복하던 어느 날, ‘나만의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 도료인 옻칠을 바탕으로 현대미술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옻칠에 안료를 섞어 만든 색들을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패널 등 다양한 재료에 수십 번 쌓아 올린 뒤 사포로 갈아내는 방식을 택했다. 이렇게 지난한 노동을 거쳐 완성된 매끄러운 표면은 마치 숙련된 도공이 만든 다양한 색과 모양의 도자기 같았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