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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루, 제19회 쇼팽 콩쿠르 우승…10년 만의 재도전 결실 "꿈이 이뤄진 순간"
쇼팽 콩쿠르 재수생, 에릭 루
손가락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도 우승 차지
2, 3위는 미국의 케빈 첸, 중국의 지통 왕
에릭 루 "꿈이 이뤄진 순간"
손가락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도 우승 차지
2, 3위는 미국의 케빈 첸, 중국의 지통 왕
에릭 루 "꿈이 이뤄진 순간"
2위는 캐나다의 케빈 첸, 3위는 중국의 지통 왕이 차지했다. 이들 3명은 국적은 다르지만 모두 중국계 피아니스트로, 최근 중국계 연주자들이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보여주고 있는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심사위원장인 게릭 올슨은 “이번 심사는 ‘예술성’을 주제로 매우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고, 그 결과 최종적으로 훌륭한 결과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결선 무대 이후 약 4시간 반 동안 이어진 긴 심사 과정은 결과 발표가 예정보다 지연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1위 없는 수상 등 이례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결국 우승은 에릭 루에게 돌아갔다.
공동 4위는 중국의 최연소 참가자로 화제를 모은 텐야오 류와 일본의 시오리 쿠와하라가 차지했다. 5위는 폴란드의 피오트르 알렉세비츠와 말레이시아의 빈센트 옹이 공동 수상했으며, 6위는 미국의 윌리엄 양에게 돌아갔다. 특별상으로는 텐야오 류가 콘체르토상, 지통 왕이 소나타상을 수상했으며, 중국의 티엔요우 리가 폴로네이즈상을 받았다. 마주르카상은 폴란드의 예후다 프로코포비치, 발라드상은 아담 칼둔스키가 각각 수상했다.
5년에 한 번 열리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건반 위의 올림픽’으로 불리며,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손꼽힌다. 마우리치오 폴리니(1960년), 마르타 아르헤리치(1965년), 크리스티안 지메르만(1975년) 등 수많은 거장들이 이 무대를 통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도약했다. 가깝게는 한국의 조성진(2015년)이 쇼팽 콩쿠르로 단숨에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이번 제19회 쇼팽 콩쿠르에는 전 세계 54개국에서 642명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치열한 예선을 거쳐 20개국 8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1~3차 본선을 거쳐 최종 11명이 결선 무대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이혁, 이효 형제가 본선 3라운드까지 진출했으나 아쉽게도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1~3위 수상자들은 21일부터 3일간 이어지는 갈라 콘서트를 통해 이번 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