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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야 '거장'으로 인정받은 이에게 바치는 마틴 스코세이지의 헌사
[arte] 정대건의 소설처럼 영화읽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휴고>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에게 헌정한 팩션 영화로
영화를 사랑하는 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휴고>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에게 헌정한 팩션 영화로
영화를 사랑하는 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
왜 그런 것인지 정확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내게 인정욕구와 관련된 의미심장한 뭔가가 있는 게 틀림없다. 예를 들자면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학생들이 책상 위에 올라가 경의를 표하는 장면이라든지, <뷰티풀 마인드>에서 동료 교수들이 존 내쉬에게 만년필을 주며 헌정하는 장면 같은 것들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인 리오넬 메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여정도 그러했다. 나는 이런 장면들에서 어김없이 눈물을 흘리고 만다.
1931년 파리, 부모가 없이 기차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아 소년 휴고는 창고에 방치되어 있던 자동 기계 장치를 수리하고 있다. 이 자동 기계 장치를 수리하기 위해 장난감 가게에서 부품들을 훔치는데 그 가게의 주인이 바로 조르주 멜리에스다. 휴고가 자동 기계 장치를 고쳐 나가며 조르주 멜리에스가 품은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데, 바로 그가 왕년에 이름을 날린 영화 제작자라는 사실이다. 이는 실제로 생활고를 겪다가 말년에 발견되어서야 거장 대우를 받았던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에 대한 헌사와도 같은 이야기다.
<휴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에는 영화사에서 유명한 조르주 멜리에스의 <달 세계 여행>이 재생되는데 그 연결과 연출이 너무도 아름답고 영화적이다. 그야말로 영화는 마법이다. 영화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이야기는 세상에 무수히 많다. 그러나 이토록 나를 하염없이 눈물짓게 한 영화는 없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다.
정대건 소설가•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