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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황금알로 뜬 '바이오의약품'…종근당, 연구소·공장 짓고 집중개발
R&D허브에 대규모 투자
시흥에 연구소와 생산기지 건설
복제약 이어 ADC로 '영토 확장'
바이오의약품시장 年 9% 성장
2029년 1114조원으로 커질 듯
시흥에 연구소와 생산기지 건설
복제약 이어 ADC로 '영토 확장'
바이오의약품시장 年 9% 성장
2029년 1114조원으로 커질 듯
◇663조원 바이오의약품 시장 정조준
바이오의약품은 제약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23년 663조원에서 2029년 1114조원으로 연평균 9%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 분야 진출은 미미한 수준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보유한 제약사는 녹십자 대웅제약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종근당은 2023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성과를 발판으로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기술수출은 최대 1조7000억원 규모로 국내 제약 역사상 두 번째 큰 기록이다.
종근당은 ADC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ADC는 암세포를 정확히 공략할 수 있어 차세대 항암제로 평가받는 치료접근법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ADC 글로벌 선두주자인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시나픽스에서 플랫폼을 도입해 개발하고 있다. 내년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첫 전임상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배곧지구 연구소도 ADC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R&D 확대로 추가 기술수출 모색
국내 제약산업은 오랫동안 제네릭 중심이었다. 2003년 LG화학의 항생제 팩티브, 2014년 동아에스티의 항생제 시벡스트로 등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사례는 있지만 판매 실적은 미미했다.제네릭 시장이 정체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은 최근 10년 사이 다시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종근당을 비롯해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다른 전통 제약사도 신약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국산 항암제 최초로 폐암 신약 렉라자의 FDA 허가를 받는 쾌거를 올렸다.
종근당은 지난해 1394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2021년 1624억원, 2022년 1758억원, 2023년 1396억원 등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2023년 첫 기술수출 성과를 낸 데 이어 추가 수출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목표다.
종근당이 배곧지구에 R&D 기반을 마련하면 신약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서울대병원 분원 등이 함께 들어서 산학연 및 병원 간 협력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과도 지리적으로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이 신약 개발 영역을 바이오의약품으로 넓히면 제약사 간 R&D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국내 제약산업의 판도가 바뀌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애/안대규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