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 유니레버의 쇠락 원인은 ‘불통’
‘ESG 모델’ 영국 유니레버가 경영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지속가능경영 추진을 내세웠지만, 주주의 변화를 잘못 읽어 주주행동주의에 의존하는 경영으로 회귀했다. 유니레버 사례는 기업과 투자자 간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한경ESG] 글로벌 - 유니레버유니레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 견인차 역할을 한 사람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CEO를 역임한 폴 폴먼이다. 그는 CEO 취임 직후 지속가능경영의 장기적 추진을 목적으로 분기 결산 공시를 중단하고 환경 및 사회를 고려한 경영 계획을 수립했다. ESG와 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재임 기간 중 영업이익은 1.8배, 기업가치는 2.7배로 키워 ESG 경영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폴먼은 자신의 경영을 주주 및 종업원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배려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정의하고, 이를 산업계에 뿌리내리게 하는 데 기수 역할을 했다. ESG 경영의 모범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폴먼의 퇴임 이후 5년이 지난 지금 유니레버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