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시에 들어서는 여주역자이헤리티지 조감도. 사진=GS건설
경기도 여주시에 들어서는 여주역자이헤리티지 조감도. 사진=GS건설
경기도 여주시가 주목받고 있다. 여주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과 역세권 개발사업, 경강선 원주 연장선 구축 사업,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확장 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지면서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여주시에서는 최근 도시재생 사업이 한창이다. 여주시는 여주역을 중심으로 도시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된 여주 역세권과 교동·교동2지구에 이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세종지구, 홍문1·2지구, 교동1지구가 조성되면 여주역세권은 6000여가구 규모인 미니신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경기도가 지난 2월 발표한 경기 동부권 대개발도 주목받고 있다. 경기 남양주·광주·여주·이천·용인시, 가평·양평군 등 경기 동부권역 7개 지역에 사회간접자본(SOC) 등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자본만 43조3000억원에 달한다.

교통망 개선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인천~여주~강릉을 잇는 동서광역철도망 경강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2021년 월곶~판교 구간이 착공한 데 이어 경강선의 마지막 퍼즐인 여주~원주 구간 복선전철사업이 지난 1월 첫 삽을 떴다. 2028년 전 구간 개통이 목표다.

수도권 집값을 들어다 놨다 하는 GTX 사업도 예정돼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2기 GTX 사업'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여주를 GTX-D 노선에 포함했다. 노선이 개통되면 여주역에서 강남까지 약 30분대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여주에서도 서울 출퇴근 '30분 시대'가 되는 것이다.

다양한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집값도 들썩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여주시 교동에 들어선 '여주역푸르지오클라테르' 전용 84㎡는 지난달 4억56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월 3억7000만에 팔렸는데 1년 3개월 만에 8600만원 뛰었다.

분양시장도 양호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2021년 말 여주에서 분양한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175가구)는 평균 24.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역대 여주 청약시장에서 기록한 최고 경쟁률이다.

새 아파트 분양도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내달 경기 여주 교동 여주역세권에서 '여주역자이 헤리티지'를 분양한다. 단지는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7층, 8개 동, 769가구다. 여주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이'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GS건설이 분양한 '자이'는 청약 불모지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강선 여주역이 도보권에 있고, 중부 내륙고속도로 서여주IC, 영동고속도로 여주IC, 제2영동고속도로 등도 가깝다. 단지 주변에 황학산 산림욕장, 황학산 수목원, 영월공원 등이 있어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세종초, 세종중 등 학교도 단지에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이 단지 분양 사무소 관계자는 "여주엔 오래된 단지가 많지만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 그동안 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면서 "최근 들어 개발에 따른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