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환경업 수출기업"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년간 12개 친환경 기업을 편입했습니다. 덕분에 환경 영역에선 국내 1위 기업이 됐죠. ‘환경업’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게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이성녀 SK에코플랜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 담당(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글로벌 ESG 포럼’에서 SK에코플랜트의 ESG 인수합병(M&A) 전략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재작년까지 SK에코플랜트는 평범한 건설사였다. 플랜트(공장), 주택, 인프라 시설 등을 짓는 개발·건설업이 주였다. 하지만 작년부터 친환경 기업으로 본격 체질 변화에 나섰다. 이 담당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SK그룹의 가치를 반영해 사업 모델을 새로 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5월 기업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바꾼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내일을 위해 친환경을 심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업 수출기업"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환경 관련 기업을 잇달아 인수했다. 2020년 9월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시작으로 폐기물 소각·매립 기업을 여럿 인수했다. 국내만이 아니다. 올 2월엔 싱가포르 기반 글로벌 폐기물 기업 테스를 인수했다. 이 담당은 “기존 주력인 건설업도 앞으로는 환경과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그린 디벨로퍼(친환경 개발기업)를 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담당은 “조직 내 ESG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올초부터 ESG 경영체계를 새로 정립했다”며 “ESG 가치를 담은 경영원칙과 행동규범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