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시행前 '밀어내기'…더 뜨거워지는 가을 분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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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9만여 가구 공급 예정
서울·수도권 5만715가구 쏟아져
강남권 알짜 '래미안라클래시' 주목
'역삼 센트럴아이파크'도 관심 커져
'과천제이드자이' 647가구 분양
전문가 "가점 낮은 예비 청약자들
상한제 前 '통장' 적극 사용해볼 만"
서울·수도권 5만715가구 쏟아져
강남권 알짜 '래미안라클래시' 주목
'역삼 센트럴아이파크'도 관심 커져
'과천제이드자이' 647가구 분양
전문가 "가점 낮은 예비 청약자들
상한제 前 '통장' 적극 사용해볼 만"
추석 이후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다음달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이번 가을은 오는 10월 이후 시행될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본격적인 ‘분양 밀어내기’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열기가 한층 뜨거울 전망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뒤에는 분양가 인하 효과로 서울 인기 지역 청약 당첨 가점이 치솟을 것”이라며 “청약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예비 청약자들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에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수도권 5만715가구 분양
부동산114에 따르면 9~10월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9만780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 수 기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미 청약을 끝낸 2만1948가구를 제외한 6만883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난달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대책 발표 직전에는 분양 물량이 총 6만6346가구로 조사됐지만 상한제 시행 발표 이후 무려 2만4000여 가구가 늘어났다.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이 유력한 서울에서 분양을 앞당긴 물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분양대행사 산하의 최성욱 사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더 떨어지겠지만 최대 10년 전매제한 규제를 받는 만큼 상한제 이전에 청약을 노리는 수요자가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양시장의 핵심은 서울과 수도권이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공급자인 건설업계와 조합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당장 강남권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래미안라클래시’(상아2차 재건축)가 이번주 모델하우스를 연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679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70~84㎡ 11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7호선 청담역, 9호선 삼성중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언북초, 언주중, 경기고와 대치동 학원가가 인접해 교육환경이 좋은 편이다. 일반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으로 정해졌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 센트럴아이파크’(개나리4차 재건축)도 이달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전용 85~125㎡ 499가구다. 일반분양 물량은 138가구다. 일대에 ‘테헤란로 아이파크’ ‘역삼자이’ 등 7000여 가구의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있다.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이용할 수 있다. 테헤란로 중심업무지구와 대형마트, 병원이 가까워 생활하기 편리하다. 역삼 센트럴아이파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4750만원에 분양보증서를 발급받고 지방자치단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도에서 가장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과천시의 ‘과천제이드자이’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짓는 공공분양 아파트인 ‘과천제이드자이’는 10월 분양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 49~59㎡ 647가구 규모다. ○수도권 청약 전략은?
수도권에서는 한 달여 만에 분양 예정 물량이 1만3000여 가구 늘어나면서 청약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수도권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0 대 1을 웃돈 단지는 7곳이다. 이 가운데 4곳이 8월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사당동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이 20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9월 분양한 ‘더샵 센트럴파크 3차’ 등 3곳 모두 청약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겼다.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수혜 지역으로 꼽히면서다.
인천에서는 추석 이후 ‘검단2차파라곤’(1122가구) ‘루원시티 대성베르힐2차 더센트로’(1059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계획 발표로 올 상반기 청약 성적이 저조했던 검단은 8월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 노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분양시장이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7블록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도 다음달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47층, 5개 동, 아파트 1412가구와 오피스텔 100실을 짓는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중앙시장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에 2만여㎡의 테마형 스트리트몰인 앨리스빌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밖에 경기 수원시 팔달구 교동 155의 41 일대를 재개발하는 ‘수원팔달6재개발’(가칭)이 다음달 공급된다.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인 2586가구다. 이 중 24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분양 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서울의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서울과 지방의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서울 청약을 노리는 예비 청약자들은 인기가 낮은 주택형, 비선호 지역에 도전하는 게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서울·수도권 5만715가구 분양
부동산114에 따르면 9~10월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9만780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 수 기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미 청약을 끝낸 2만1948가구를 제외한 6만883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난달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대책 발표 직전에는 분양 물량이 총 6만6346가구로 조사됐지만 상한제 시행 발표 이후 무려 2만4000여 가구가 늘어났다.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이 유력한 서울에서 분양을 앞당긴 물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분양대행사 산하의 최성욱 사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더 떨어지겠지만 최대 10년 전매제한 규제를 받는 만큼 상한제 이전에 청약을 노리는 수요자가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양시장의 핵심은 서울과 수도권이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공급자인 건설업계와 조합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당장 강남권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래미안라클래시’(상아2차 재건축)가 이번주 모델하우스를 연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679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70~84㎡ 11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7호선 청담역, 9호선 삼성중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언북초, 언주중, 경기고와 대치동 학원가가 인접해 교육환경이 좋은 편이다. 일반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으로 정해졌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 센트럴아이파크’(개나리4차 재건축)도 이달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전용 85~125㎡ 499가구다. 일반분양 물량은 138가구다. 일대에 ‘테헤란로 아이파크’ ‘역삼자이’ 등 7000여 가구의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있다.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이용할 수 있다. 테헤란로 중심업무지구와 대형마트, 병원이 가까워 생활하기 편리하다. 역삼 센트럴아이파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4750만원에 분양보증서를 발급받고 지방자치단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도에서 가장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과천시의 ‘과천제이드자이’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짓는 공공분양 아파트인 ‘과천제이드자이’는 10월 분양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 49~59㎡ 647가구 규모다. ○수도권 청약 전략은?
수도권에서는 한 달여 만에 분양 예정 물량이 1만3000여 가구 늘어나면서 청약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수도권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이 100 대 1을 웃돈 단지는 7곳이다. 이 가운데 4곳이 8월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사당동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이 20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9월 분양한 ‘더샵 센트럴파크 3차’ 등 3곳 모두 청약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겼다.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수혜 지역으로 꼽히면서다.
인천에서는 추석 이후 ‘검단2차파라곤’(1122가구) ‘루원시티 대성베르힐2차 더센트로’(1059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계획 발표로 올 상반기 청약 성적이 저조했던 검단은 8월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 노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분양시장이 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7블록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도 다음달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47층, 5개 동, 아파트 1412가구와 오피스텔 100실을 짓는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중앙시장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에 2만여㎡의 테마형 스트리트몰인 앨리스빌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밖에 경기 수원시 팔달구 교동 155의 41 일대를 재개발하는 ‘수원팔달6재개발’(가칭)이 다음달 공급된다.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인 2586가구다. 이 중 24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분양 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서울의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서울과 지방의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서울 청약을 노리는 예비 청약자들은 인기가 낮은 주택형, 비선호 지역에 도전하는 게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