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건설 제공
사진=현대건설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맨션3차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평균 4687만원으로 책정됐다. 모든 주택형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집단대출(분양가 60%)이 불가능한 탓에 ‘금수저 청약’이란 비판이 거세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3.3㎡당 평균 4687만원의 분양가로 분양 심사를 통과했다. 앞서 분양한 서초 래미안리더스원(4489만원) 보다 200만원가량 올랐다. 다만 주변 아파트와 비교하면 3.3㎡당 2500만~3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지난 8월 입주한 ‘반포래미안아이파크’는 전용 59㎡ 기준 20억을 호가한다. 3.3㎡당 7142만원 수준이다. ‘로또 아파트’란 지적이 나온 이유다.

‘금수저 청약’이란 비판도 나온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으면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해서다. 계약금(분양가 20%)과 중도금을 포함해 최소 10억원 이상 현금이 필요한 셈이다. 앞서 로또 아파트로 관심을 끈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에는 1만여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삼호가든맨션3차를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에 848가구로 지어진다. 이중 2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은 50∼132㎡다. 전용 50㎡ 24가구, 전용 59㎡ 26가구, 전용 84㎡ 154가구가 배정됐다. 가점순으로 당첨자를 선발하는 중소형이 일반분양 물량의 97%다. 대형은 총 6가구뿐이다.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과 2·3호선 교대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7호선 반포역도 가까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고속터미널, 서울성모병원, 예술의전당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교육시설로는 단지 바로 옆에 서원초, 원명초, 반포고가 있고 서초고, 세화고, 은광여고 등 강남 명문 학교가 인접해 있다.

모델하우스는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2641(도곡동 914-1번지) 힐스테이트 갤러리 3층에서 문을 연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