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역 개통·카지노 개발…7년 만에 찾아온 '영종도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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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장 포커스
7년 동안 끊겼던 분양 재개…상반기에만 3000가구 쏟아져
LH도 땅 1조원어치 공급
7년 동안 끊겼던 분양 재개…상반기에만 3000가구 쏟아져
LH도 땅 1조원어치 공급
26일 인천공항철도 영종역이 문을 여는 가운데 영종하늘도시에서 3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다. 신규 분양은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비슷한 기간 땅 공급을 중단했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올해 단독주택지(점포 겸용 포함)와 상업용지, 아파트용지 등 1조원어치 땅을 내놓을 계획이다.
◆GS건설·대림산업 5월 신규 분양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영종도에 진입하면 첫 나들목(금산IC) 옆으로 지상 3층짜리 영종역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공항철도를 타면 이곳까지 서울역에서 46분, 홍대입구역으로부터 38분이 걸린다. 차로 10분가량 남쪽으로 이동하면 영종하늘도시가 있다. 그동안 공항 근처 운서역을 이용했던 이곳 주민들은 공항철도를 타기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건설사들도 오랜만에 새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GS건설은 5월 중산동 영종하늘도시(A39블록)에서 ‘스카이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91~112㎡의 준중형 아파트 1034가구다. 한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2009년 영종하늘도시의 첫 입주 아파트이고 아직도 중대형 미분양이 남아 있는 ‘영종 자이’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다시 분양 선두주자로 나섰다”며 “청약 결과에 따라 다른 건설·시행사들이 잇따라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시티 자이’는 LH가 토지를 제공하고 미분양이 발생하면 임대주택으로 매입해주는 민관 공동 시행(주택개발리츠) 사업이다.
대림산업도 같은 달 인천 A15블록에 ‘e편한세상 영종도’ 56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화성산업도 6월 이후 A43블록에서 658가구를 선보인다. 엠비앤홀딩스(A59블록·562가구), 유승종합건설(A1블록·360가구), 국제디와이(A56블록·570가구)도 각각 아파트 용지를 갖고 있다. 올해 영종하늘도시에선 2800~37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LH는 아파트용지 7개(20만3000㎡)를 비롯해 단독주택·상업업무·기타시설용지를 네 차례(3·5·9·10월)에 걸쳐 분양한다.
◆“영종도 예전과 달라” 기대감 ‘쑥’
토지와 주택 공급이 재개되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석성징 GS건설 스카이시티자이 분양소장은 “과거 영종도는 호재가 나오면 분위기가 달아올랐다가 곧 꺼지는 ‘양치기 소년’처럼 취급받던 곳”이라며 “그러나 내년부터 각종 개발사업이 완성되기 시작해 인구 유입 속도가 빨라지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 인구는 6만명을 넘어섰다.
영종도는 지금 거대한 공사장이나 다름없다.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세가사미홀딩스가 설립한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짓고 있다. 특급호텔과 카지노, 명품 쇼핑몰로 꾸며지는데 내년 3월께 공사가 마무리된다. 대규모 직원이 새로 채용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도 내년 준공된다.
중국에 매각된 반도체 관련 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도 증설 공사가 한창이다. 리포앤드시저스 카지노 복합리조트(미단시티) 공사도 진행 중이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미국 카지노기업인 모히건선은 최근 리조트 건설을 위한 투자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종도 주민들은 공항·물류·카지노·쇼핑몰 종사자들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말이면 무료로 운영되는 자기부상열차를 타거나 BMW드라이빙센터, 용유도, 을왕리 등을 찾는 내국인 관광객도 적지 않다. 운서역 근처 상업지역에선 현대엔지니어링과 신영건설이 분양형 호텔과 오피스텔, 상가 등을 짓고 있다. 곳곳에선 상가주택도 올라가고 있다. 열린부동산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 아파트값은 2007~2009년 당시 분양가를 회복하지 못했고 1000가구가량 미분양이 남아 있다”면서도 “영종도에 일자리는 계속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영종도=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GS건설·대림산업 5월 신규 분양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영종도에 진입하면 첫 나들목(금산IC) 옆으로 지상 3층짜리 영종역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공항철도를 타면 이곳까지 서울역에서 46분, 홍대입구역으로부터 38분이 걸린다. 차로 10분가량 남쪽으로 이동하면 영종하늘도시가 있다. 그동안 공항 근처 운서역을 이용했던 이곳 주민들은 공항철도를 타기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건설사들도 오랜만에 새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GS건설은 5월 중산동 영종하늘도시(A39블록)에서 ‘스카이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91~112㎡의 준중형 아파트 1034가구다. 한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2009년 영종하늘도시의 첫 입주 아파트이고 아직도 중대형 미분양이 남아 있는 ‘영종 자이’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다시 분양 선두주자로 나섰다”며 “청약 결과에 따라 다른 건설·시행사들이 잇따라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시티 자이’는 LH가 토지를 제공하고 미분양이 발생하면 임대주택으로 매입해주는 민관 공동 시행(주택개발리츠) 사업이다.
대림산업도 같은 달 인천 A15블록에 ‘e편한세상 영종도’ 56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화성산업도 6월 이후 A43블록에서 658가구를 선보인다. 엠비앤홀딩스(A59블록·562가구), 유승종합건설(A1블록·360가구), 국제디와이(A56블록·570가구)도 각각 아파트 용지를 갖고 있다. 올해 영종하늘도시에선 2800~37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될 전망이다.
LH는 아파트용지 7개(20만3000㎡)를 비롯해 단독주택·상업업무·기타시설용지를 네 차례(3·5·9·10월)에 걸쳐 분양한다.
◆“영종도 예전과 달라” 기대감 ‘쑥’
토지와 주택 공급이 재개되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석성징 GS건설 스카이시티자이 분양소장은 “과거 영종도는 호재가 나오면 분위기가 달아올랐다가 곧 꺼지는 ‘양치기 소년’처럼 취급받던 곳”이라며 “그러나 내년부터 각종 개발사업이 완성되기 시작해 인구 유입 속도가 빨라지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도 인구는 6만명을 넘어섰다.
영종도는 지금 거대한 공사장이나 다름없다.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세가사미홀딩스가 설립한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짓고 있다. 특급호텔과 카지노, 명품 쇼핑몰로 꾸며지는데 내년 3월께 공사가 마무리된다. 대규모 직원이 새로 채용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도 내년 준공된다.
중국에 매각된 반도체 관련 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도 증설 공사가 한창이다. 리포앤드시저스 카지노 복합리조트(미단시티) 공사도 진행 중이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미국 카지노기업인 모히건선은 최근 리조트 건설을 위한 투자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종도 주민들은 공항·물류·카지노·쇼핑몰 종사자들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말이면 무료로 운영되는 자기부상열차를 타거나 BMW드라이빙센터, 용유도, 을왕리 등을 찾는 내국인 관광객도 적지 않다. 운서역 근처 상업지역에선 현대엔지니어링과 신영건설이 분양형 호텔과 오피스텔, 상가 등을 짓고 있다. 곳곳에선 상가주택도 올라가고 있다. 열린부동산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 아파트값은 2007~2009년 당시 분양가를 회복하지 못했고 1000가구가량 미분양이 남아 있다”면서도 “영종도에 일자리는 계속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영종도=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