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그라운드 광양' 지역 창업 생태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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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은 지난달 26일 그라운드 광양에서 ‘제2회 체인지업데이’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체인지업데이는 우수한 기술과 성장 전략을 가진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벤처투자자(VC)와 창업기획자를 연결해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행사에는 벤처기업 10개 팀이 참가해 각사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발표기업은 전남도와 광주광역시,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추천한 기업 중 포스코그룹이 사전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참가 기업들은 투자 유치 발표를 통해 기술력과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일부 벤처 투자자들이 발표 이후 후속 상담을 요청하는 등 실질적인 투자 논의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제2회 광양 2차전지·수소 스타트업 콘퍼런스’가 열렸다. 그라운드 광양에서 열린 행사에는 2차전지 및 수소 분야 스타트업과 투자사가 참여했다. 그룹사에선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리튬솔루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등이 참가했다.
콘퍼런스는 메인 키노트를 시작으로 대기업-스타트업 혁신 사례 발표, 전시 부스 소개, 1대1 투자 및 기술 상담 등으로 진행됐다. 그래핀 기반 전극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전고체전지용 금속 소재, 수전해·수소 생산 관련 부품 기술 등 다양한 혁신 기술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0월 개방형 혁신 종합 플랫폼 브랜드 ‘체인지업(CHANGeUP)’을 선포했다. 유망 벤처 발굴(스타트), 단계별 투자지원(부스트), 사업화 및 실증 거점공간(그라운드) 등으로 벤처생태계를 육성한다는 취지다.
대기업-스타트업 상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유망한 협력사를 일찌감치 발굴해 입도선매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포스코그룹은 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20년 서울, 2021년 포항 그라운드를 개관하며 지금까지 총 185개 벤처기업을 육성했다. 포스코그룹이 이때까지 발굴·지원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2조1000억원, 근무인원 수는 1900명에 달한다.
광양 그라운드는 기존 서울, 포항 그라운드에 이은 세 번째 벤처 육성 거점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26일 광양시 금호동에서 개관식을 열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총 170억원을 투입해 총 2개 층 연면적 2105㎡에 약 20여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창업보육, 기술 지원, 투자 연계까지 아우르는 종합 창업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