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브로드컴발 훈풍 타고 4160선 상승 마감…기관 1.4조 '사자'

4거래일 만에 반등…전일 낙폭 모두 만회
하림지주 등 토지 자산株 강세 흐름 지속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12일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매수세에 1% 넘게 올라 4160선으로 마감하면서 전날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시장에서 반도체 설계기업 브로드컴의 호실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56.54포인트(1.38%) 오른 4167.16으로 거래를 마쳤다. 0.32%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4%까지 오름폭을 키우기도 했다.

기관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0억원과 1조4191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은 1조463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미국발 기술주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미국 증시의 하락 원인이었던 오라클의 실적 미스를 전날 선반영했고, 브로드컴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훈풍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1%) 두산에너빌리티(3.1%) HD현대중공업(2.5%) 기아(2.36%) 삼성전자(1.49%) 삼성바이오로직스(1.38%) 삼성물산(1.19%) SK하이닉스(1.06%) 등이 오른 반면 LG에너지솔루션(-0.1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7포인트(0.29%) 오른 937.34로 거래를 마쳤다. 0.07% 하락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상승 전환한 뒤 추세를 굳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8억원과 308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은 1490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1.91%) 에코프로비엠(1.27%) 로보티즈(0.33%) 등이 오른 반면 리가켐바이오(-5.93%) 알테오젠(-4.52%) 삼천당제약(-3.38%) 에이비엘바이오(-3.21%) 펩트론(-1.47%) 리노공업(-1.4%) 에코프로(-1.24%) HLB(-0.41%) 코오롱티슈진(-0.37%) 등이 내렸다.

경방(29.99%) 삼표시멘트(29.79%) 하림지주(8.85%) 등 부동산 자산주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 쿼드메디슨(17.53%)은 상장 첫날 급등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7원 오른 1473.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