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날' 코스피, 미 금리인하 훈풍에도 장중 하락 전환

사진=뉴스1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1일 코스피지수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장중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날 오전 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44포인트(0.16%) 내린 4128.56을 기록 중이다. 0.68%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에 장중 하락 반전하더니 한때 0.77%까지 내림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새벽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올해 세번째이자 3연속 금리인하다.

이번 금리인하로 당분간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덜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은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네 마녀의 날')이자 코스피200 주요 지수 정기변경(리밸런싱) 기준일 영향에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물·옵션 만기일은 매년 3·6·9·12월 둘째주 목요일로, 주가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다. 이 시기에는 외국인과 기관 등 수급 주체들이 포지션 청산이나 투자금 이월(롤오버)에 나서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 커지는 경향이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29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80억원과 6억원 매수우위다.

코스피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한국거래소에 투자경고종목 지정에 각각 2%대와 4%대 하락하고 있다. 투자경고종목은 매수시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며, 신용융자 매수가 불가능하다. 투자경고 종목 지정 후 추가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