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1000평 초대형 무신사' 뜬다…오픈 전날 미리 가보니 [현장+]

오는 11일 정식 개점
무신사 스토어·무신사 스탠다드 결합한 최대 규모 매장
패션·스포츠·뷰티 등 총집합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매장 입구./사진=무신사 제공
무신사가 초대형 패션 편집숍 ‘무신사 메가스토어’를 열었다.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한 공간에 담은 복합 매장으로, 브랜드가 새롭게 시도하는 오프라인 사업 모델이다. 향후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온오프라인 전 영역에서 K패션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1호점 공개…역대 최대 규모

오는 11일 개점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사진=박수림 기자
무신사는 10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아이파크몰 용산점 2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신사 메가스토어’ 매장을 공개했다. 오는 11일 정식 개점하는 이곳은 무신사가 전개하는 큐레이션 콘셉트와 전문관을 한자리에 모은 초대형 패션 편집숍이다. 약 200개 브랜드가 입점하고 상품 수는 1만2000여개에 달한다.

매장은 총 3300㎡(약 1000평) 규모로, 무신사가 선보인 오프라인 매장 가운데 가장 크다. 내부에는 △무신사 영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무신사 워크&포멀 △무신사 백&캡클럽 등 콘셉트 스토어와 △무신사 뷰티 △무신사 플레이어 등 전문관 카테고리가 집약돼 있다. 규모가 큰 만큼 바닥 타일 색으로 구역을 나눴는데 흰색은 무신사 스토어 구역, 회색은 무신사 스탠다드 구역을 의미한다.
오는 11일 개점하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점' 안에 여러 신발 제품을 모아 놓은 '무신사 슈즈 월' 공간이 마련돼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무신사 스토어의 스포츠 전문관 ‘플레이어’존이 방문객을 맞는다. 처음 오프라인에 선보인 공간으로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 용품, 잡화 등이 진열돼 있다. 그 옆에 키링과 액세서리 상품을 모은 통로 공간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면 무신사가 주목하는 브랜드를 집중 조명한 ‘하이라이트존’이 펼쳐진다.

약 300개의 운동화가 진열된 ‘슈즈 월’과 모자와 가방 등을 한데 모은 ‘백&캡클럽’ 등이 있다.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연령·취향별 특성을 반영한 공간이 조성돼 있다. 1020세대 여성 고객을 핵심 타깃으로 한 ‘무신사 걸즈’,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을 겨냥한 ‘무신사 포 우먼’, 20~40대 남성 고객을 아우르는 브랜드들이 모인 ‘무신사 워크 & 포멀’ 등이 들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공간에 대해 “현재는 전문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단독 매장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개점하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점' 안에 '무신사 뷰티' 존이 마련돼있다./사진=박수림 기자
무신사가 전개하는 자체 뷰티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무신사 뷰티’존에는 메이크업 브랜드 ‘오드타입’ ‘위찌’의 인기 제품이 전시돼 있고 최근 초저가 라인을 강화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무신사는 온라인의 편의성과 정보를 오프라인 공간에 그대로 옮겨온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기반 쇼핑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고객들은 가격표에 부착된 큐알(QR)코드를 통해 상품별 무신사 회원 혜택가, 매장 내 재고, 스타일 콘텐츠 ‘스냅’, 회원 후기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용산의 '패션 랜드마크' 노리는 무신사

오는 11일 개점하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점' 안에 '무신사 백&캡클럽' 전문관이 마련돼있다./사진=박수림 기자
무신사가 메가스토어 1호점 입지로 용산을 선택한 이유는 상권 특성에 있다. 용산은 1030세대, 직장인, 가족 단위 방문객 등이 고르게 찾는 핵심 유동 지역이다. ITX·KTX·공항철도 등 광역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과 해외 방문객까지 흡수하는 장점이 있어 높은 집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신사는 이번 메가스토어 개점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확장을 가속화하며 투 트랙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큐레이션 전략을 집약한 전문관 독립 매장을 늘리는 동시에 다양한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집약한 ‘무신사 스토어’ 매장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회사는 지난 5일 여성 패션에 특화한 ‘무신사 걸즈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을 열었으며 내년 1월에는 신발 특화 매장인 ‘무신사 킥스 홍대’를 선보인다. 무신사 스토어도 명동, 잠실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출점을 준비 중이다. 특히 내년 3월에는 약 2000평 규모의 초대형 편집숍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개점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1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꼭 들러야 하는 ‘패션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며 “고객들이 아이파크몰에 왔을 때 필수로 방문하는 매장으로 인식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