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확정 진옥동, 곧바로 계열사 인사…보험·운용 대표 교체

자회사 사장단 인사
"변화와 내부 혁신" 당부

신한라이프 사장에 천상영 지주 CFO
신한운용 수장엔 국민연금 출신 이석원

신한자산신탁·신한EZ손보 CEO는 연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그룹이 연말 임기가 끝나는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진옥동 회장이 두 번째 임기를 앞두고 발 빠른 인사를 통해 질적 성장을 위한 조직 구축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5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임기 만료로 인사 대상인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의 새 대표 후보를 추천했다. 진 회장은 자경위에서 “절대적 이익이 아닌 성과의 질이 중요하다”며 “조직의 새로운 변화와 내부 혁신을 완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라이프 사장에는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이 선임됐다. 천 부사장은 신한금융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신한카드 글로벌사업본부장, 신한금융지주 경영관리1팀 본부장과 원신한지원팀 본부장 등을 지냈다. 6년간 신한금융지주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맡으면서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신한라이프 이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새 사장은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이 추천됐다. 이 전 부문장은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 하이자산운용(현 iM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상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장 등을 거쳤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최초로 공개모집을 통해 영입한 인물로 잘 알려져있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과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두 사람 모두 임기가 1년 더 연장됐다. 이 사장은 부동산신탁업황 침체로 악화된 회사 재무구조와 조직 체질 개선, 강 사장은 신사업을 발굴하란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천된 계열사 대표 후보들은 자격 검증을 거쳐 이달 각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