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자영업자 사용 '쑥쑥'…개인사업자 MAU 100만 돌파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3년
카카오뱅크 제공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전용 뱅킹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월간활성이용자(MAU)로 분류되는 사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의 사업자 고객은 총 14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11월 개인사업자 전용 통장과 신용대출, 카드를 출시하며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이후 3년간 1분에 1명꼴로 카카오뱅크에 가입하는 개인사업자가 늘었다.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개인사업자 고객 중 2040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국세청이 발표한 국내 전체 2040 개인사업자 비중보다 약 두 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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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상 누적 대출 공급액은 4조200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은행권 전반적으로 소상공인 대상 대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대출 접근성은 꾸준히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8000억원으로,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60% 이상 늘었다.

카카오뱅크가 2023년 출시한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은 잔액이 올해에만 1조원 이상 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전국 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다양한 보증서대출 상품을 제공해 사업자의 선택권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보증서대출 보증료의 최대 절반을 부담하는 지원을 통해 지금까지 240억원의 보증료를 대신 납부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생 협력 금융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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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고객 3명 중 2명은 중·저신용자로 조사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업종·매출을 반영한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해 중·저신용 사장님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종류를 다양화할 뿐만 아니라 사장님들이 번거롭게 느끼는 세무, 정책자금 관련 업무를 앱을 통해 간소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부가세박스’, ‘정책자금대출 찾기’, ‘정부지원금 찾기’, ‘소상공인 컨설팅’ 등 사업 운영에 꼭 필요한 정보를 한 앱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내년에도 편의성 중심의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기존 대출을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사장님 대출 갈아타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놓친 환급금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한 ‘사업자 인증서’를 활용해 전자세금계산서 조회 및 발행 등이 가능하도록 사용처를 확대해 사장님들의 사업 운영 전반을 쉽고 빠르게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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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가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금융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온 결과 매월 100만명의 사장님이 찾는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선택권을 넓히는 실질적 지원을 통해 포용금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