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선' 고등어가 이럴 줄은…마트 갔다가 '화들짝' [1분뉴스]

고등어 어획량 감소에 가격도 11% 뛰어
오징어도 생산량 줄고 가격 상승
사진=연합뉴스
'국민 생선' 고등어와 오징어 등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는 '피시플레이션'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고등어 어업 생산량은 6993t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1.5%, 평년보다 45.3% 줄었다.

추석 연휴와 기상 악화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고등어의 올해(1∼10월) 누적 어획 비중은 4.6%로 작년(12.9%)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는 평년(20.5%)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어획량 감소에 소비자 가격(신선냉장)은 10% 넘게 뛰었다. 지난달 고등어 소비자 가격은 ㎏당 1만2131원으로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10.5%, 16.8% 상승했다.
사진=뉴스1
오징어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달 연근해산 오징어 생산량은 926t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8% 감소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84.1% 줄어든 수치다. 연근해산 생산과 원양산 반입량이 동시에 줄어든 여파다.

소비자 가격(신선냉장)은 ㎏당 2만3187원으로 작년보다 19.8% 상승했다. 평년에 비해 24.6% 높은 수준이다.

명태·조기 등 다른 대중성 어종도 가격이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냉동 명태 가격은 한 마리 기준 4217원으로 평년보다 9% 상승했다. 냉동 조기 한 마리 가격도 1421원으로 평년보다 13.5% 올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수산물 생산량이 전반적인 줄어든 원인으로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 감소와 기상 악화,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수온 등을 꼽았다.

문제는 이상기후발(發) 피시플레이션이 꺾이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고등어의 경우 노르웨이 정부가 자국의 고등어 어획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시행하면서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 물량이 축소된 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