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AI 서버 판매 급증…4분기 실적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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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은 예상치 밑돌아미국 PC·서버 제조업체 델이 25일(현지시간)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서버 판매 급증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9달러로 예상치 2.4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270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271억3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다만 델은 4분기 매출을 315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275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4분기 조정 EPS 전망치도 3.50달러로 시장 예상치(3.21달러)보다 높게 제시했다.
델은 올해 AI 서버 출하 목표액을 기존 2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상향하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1070억달러에서 1117억달러로 올렸다.
델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시스템을 공급하는 주요 벤더다. AI 인프라 산업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경기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회사의 3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델의 AI 시스템 주요 고객은 대기업, 정부 기관, 코어위브 등이다.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델은 4분기 AI 서버 매출이 9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11월 발표한 별도 공급 계약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