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전략 따라한 ETF…S&P500 수익률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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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TF 줌인글로벌 헤지펀드의 투자 전략을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GVIP, 올해 들어 21% 상승
롱숏 전략형 ETF도 오름세
수익률 격차·수수료는 유의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목표로 하는 ‘롱쇼트’ 전략형 ETF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롱쇼트는 오를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매수하고,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주식을 팔아 차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대표적 롱쇼트 전략형 ETF인 ‘컨버전스 롱숏 에퀴티’(CLSE)는 올해 들어 17.68% 상승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강세 섹터 종목을 적극 편입하는 ‘로테이션 전략형’인 ‘안필드 US 에퀴티 섹터 로테이션’(AESR)도 올 들어 15.71% 올랐다.
선물을 매수·매도하는 헤지펀드 전략을 사용하면서도 시장 대표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ETF도 눈길을 끈다. ‘리턴 스택 US 스톡&매니지드 퓨처’(RSST)는 자산의 50%를 원자재, 채권, 통화 등 다양한 선물에 투자하고, 남은 50%만큼은 S&P500지수를 추종하도록 했다. 기존 헤지펀드 전략형 ETF가 하락장에서는 성과를 내더라도 상승장에선 잘 쫓아가지 못한 점을 보완했다.
다만 전략형 ETF 수익률은 운용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롱쇼트 전략형 ETF ‘하버 롱숏 에퀴티’(LSEQ)는 올 들어 4.68% 수익률을 보였다. 시장 성과에도 못 미치는 성적표다. 수수료가 비싼 것도 단점이다. 헤지펀드형 ETF의 총보수는 연평균 1.12%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