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사단 "국어, 전년과 비슷한 난도…독서 어렵고 문학 쉬워" [2026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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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난도는 열팽창계수 다룬 12번
EBS 현장교사단 국어 대표 강사인 한병훈 덕산고 교사는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올해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 사이 수준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수능에 가까운 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능 국어는 독서 난도가 높아진 반면 문학과 선택과목은 난도가 낮아져 전반적으로 적정 수준을 유지했다”며 “독서 대응력에 따라 체감 난이도는 갈릴 수 있지만 문학과 선택과목은 확실히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소위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은 배제됐다고 평가했다. 한 교사는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을 지양하고, 선지 판단의 근거가 지문에 명확히 제시돼 학교 수업에서 익힌 독해력만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어 시험의 EBS 연계율은 53.3%(24문항)로 집계됐다. 독서는 4개 지문 모두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가 활용됐다. 문학은 8개 작품 중 3개 작품이 EBS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는 독서 영역의 8번과 12번, 문학의 34번, 언어와 매체의 36번, 화법과 작문의 40번이 지목됐다. 한 교사는 특히 열팽창계수를 다룬 12번 문항을 최고난도 문항으로 평가하며 “단편적 사고로는 해결이 어렵고 복합적 사고가 요구되는 변별력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과다한 추론을 요구하지 않고, 지문에 명시된 근거를 찾으면 해결 가능한 문항"이라며 "변별력은 있지만 킬러문항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