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을 'K콘텐츠 허브'로…청년과 도시의 미래 함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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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K컬처 복합 콤플렉스 조성 추진
문화 창작·교육·유통 거점 목표
월 30만원 '아빠육아휴직수당'
초등학교 스쿨버스·보안관 배치
◇K-컬처 허브도시 꿈꾸다
하남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정부와 가장 이상적인 동행을 선보인다. 미사아일랜드(미사섬) 내 조성을 추진중인 ‘K-스타월드’는 국정과제의 비전이 현실화되는 최적의 무대다. 약 19조원이 투입되는 K-스타월드는 2만~3만 석 규모의 최첨단 K팝 전용 공연장(K-아레나)과 세계적 영화촬영 스튜디오, ICT 산업단지 등 K-컬처 복합 콤플렉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화 공간을 넘어선다. 창작-교육-유통-산업화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완결형 생태계이자, 3만 개의 일자리와 연 30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대한민국 ‘한류 경제시대’의 전략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하남시는 미사섬 개발제한구역(GB) 규제를 풀어낼 수 있도록 국토부 지침 개정을 이끌어내며, K-스타월드라는 담대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러한 행정적 성과는 ‘뮤직 인 더 하남’ 축제에 2만6000명이 운집하는 등 이미 단단하게 다져진 문화적 토양과 결합하며, 단순한 개발을 넘어 국가적 비전을 실현하는 대업(大業)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하남시의 실행력은 K-컬처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구상을 가장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스톱 민원·기업 서비스 모델이 되다
이재명 대통령은 9월 2일 국무회의에서 여러 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기존 인허가 시스템을 지적하며 모든 행정에 원스톱 서비스 도입을 지시했다. 이러한 이 대통령의 주문은 ‘인·허가 등 복합민원 원스톱 처리’를 명시한 국정과제 14번의 실행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기조 속에, 2년 연속 민원서비스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하남시의 신뢰 행정은 9월 12일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간담회에서도 모범 사례로 소개돼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직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이현재 시장이 직접 총 605건의 민원을 청취한 ‘열린시장실’과 ‘이동시장실’은 시민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겠다는 약속이자, 소통을 일상화하겠다는 국정과제와 맞닿아 있다. 민원실에는 10년 이상 경력의 ‘민원코디네이터’가 상담을 총괄하고, 해결이 어려우면 담당 팀장이 직접 내려와 상담하는 ‘팀장 책임상담제’로 46건의 민원을 해결했다. 여러 부서가 얽힌 문제는 26명의 팀장으로 구성된 ‘민원처리추진단’이 맡아 19건의 해법을 찾았다. 아울러 시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가까운 동행정복지센터에서 상담이 가능한 화상민원상담 서비스도 전면 시행 중이다.
시민을 넘어 기업을 향한 행정서비스는 자족도시의 비전을 완성하는 핵심 동력이다. 하남시는 여기에 더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건설한다는 비전 아래 정부의 국정 기조에 발맞춰 제도적·행정적 기반을 촘촘히 다져왔다.
2022년 9월, 국토부·산업부 등 출신 고위 공직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투자유치단’을 발족해 규제개혁과 투자전략을 자문받고, ‘하남시 기업 투자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과 기업지원센터 신설로 원스톱 행정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 결과 성원애드피아는 건축 인허가 기간을 1개월에서 2주로 단축했고, 가칭 연세하남병원 인허가는 30일 걸릴 일을 20일 만에 처리했다. 이는 ‘원스톱 처리’를 통해 기업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겠다는 국정과제의 핵심 가치를 실현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로저나인 R&D센터 등 총 12개 기업이 하남을 새 둥지로 택했으며, 약 8179억원의 투자와 2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성과에 파격 보상’…공직사회 활력
대통령실이 7월 24일 발표한 ‘공직사회 활력 제고’ 방안과 국정과제 13번 ‘충직·유능·청렴에 기반한 활력있는 공직사회 구현’은 일 잘하는 공무원이 인정받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하남시의 성과 중심 조직문화는 바로 이러한 정부의 국정 철학이 지방정부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하남시는 ‘시키는 일만 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더 나은 길을 고민하는 ‘스스로 일 찾아서 하는’ 공무원의 땀과 노력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문화를 만들었다.
탁월한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 1호봉을 올려주는 ‘특별승급’은 전 직원 공개 검증과 20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의 평가를 거치는 등 투명하고 엄격한 절차를 통해 최근 2년간 13명에게 수여됐다.
시민 숙원이었던 지하철 3호선 역사 위치 조정 성과에는 경기도 역대 최고 수준인 1000만원의 성과시상금이 올해 지급됐다. 이는 단순히 금전적 보상을 넘어,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가 하남시에 깊이 뿌리내렸음을 방증한다. 공무원이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도록 공직문화를 개선하고 적극행정 공무원 면책을 확대하겠다는 국정과제의 방향을 하남시는 이미 현실에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도시
평균 연령 42세의 젊은 도시답게, 하남시의 교육과 보육 정책은 국정과제 101번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공교육 강화’의 가장 성공적인 지역 모델로 평가받는다. 출산에서 돌봄, 교육과 진로에 이르는 촘촘한 생애주기별 정책은 정부가 지향하는 ‘국가책임 공교육’의 가치를 가장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방과후·돌봄체계 구축’ 등의 국정과제 목표는 하남시에서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월 30만원씩 최대 6개월 간 지원하는 ‘아빠육아휴직수당’은 ‘부모가 함께하는 양육 문화’를 만들고, 430여 명의 초등학생을 책임지는 ‘다함께돌봄센터’ 13개소와 2만명 이상이 다녀간 공공형 키즈카페는 두터운 공공돌봄 시스템을 증명한다.
‘국가책임 공교육 강화’를 위해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에도 힘썼다. 22개 초등학교에 학교보안관을 배치하고, 8000명 넘는 학생들이 ‘워킹스쿨버스’로 안전하게 등교했다. 나아가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어린이 영어특화 도서관과 어린이회관을 건립을 추진하는 등 미래 인프라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중·고교 단계에서는 매년 5개교에 1억원 이상을 지원하는 ‘고교학력향상사업’과 ‘자율형 공립고 2.0’(남한고), ‘과학중점학교’(미사강변고), ‘지역연계상생형 특성화고’(하남경영고) 지정 등으로 지역 인재의 경쟁력을 높여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 9500여 명이 참여한 ‘대학교 캠퍼스 투어’ 등 현장 체험형 진로 지원에 힘입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주요 10개 대학 및 의·약학 계열 합격자 수가 287명으로, 2년 만에 48%나 급증한 것이다.
여기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중·고등학교 신설과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추진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넘어, 모든 아이가 차별 없이 자신의 소중한 꿈을 마음껏 펼치는 ‘교육도시’로 나아가는 하남의 위대한 도약을 예고한다.
◇청년의 희망을 키우는 도시
하남시는 전체 1인 가구 중 청년(15~39세)의 비율이 43.4%에 달하는 ‘젊은 도시’로서 이들의 안정적 정착과 성장을 돕는 데 집중한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89번 ‘청년의 정책 참여 확대와 기본생활 지원’과도 궤를 같이하며, 하남시는 청년의 가장 절박한 고민인 일자리 해결을 위해 체계적 ‘성장 사다리’를 구축해왔다.최대 200만원의 교육 수강료를 지원하는 ‘취업교육 청년지원사업’, 현장에서 즉시 채용이 이뤄지는 소규모 채용박람회 ‘청년 채용 존(ZONE)’, 대기업 현직자와의 ‘온라인 취업멘토링’ 등은 막막한 현실 앞에서 분투하는 청년들의 도전에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 특히 구직을 단념했던 청년들이 심리 상담과 교육을 통해 사회로 나아갈 용기를 되찾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최대 350만원의 참여수당을 통해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한다.
하남시는 청년을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닌 시정의 ‘핵심 파트너’로 존중한다. ‘청년명예시장’과 ‘청년정책특보단’으로 구성된 ‘청년메이트’는 주요 회의에 참석해 목소리를 내고, 1억 원 예산을 직접 설계하는 워크숍을 통해 정책을 현실로 만든다. 치열한 일상에 지친 청년들을 위한 ‘워라밸’ 정책도 돋보인다. ‘청년 명랑운동회’와 ‘슬기로운 청년생활’ 원데이 특강, ‘함께노는 청년클럽’ 동아리 지원 등은 사회적 관계망을 넓히고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하남=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