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동혁 '민주 해산' 비판에…"후안무치·적반하장"

與, 20일 브리핑 열어 국힘 비판
"국민의힘이야말로 위헌 정당"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조희대·한덕수 회동설'과 관련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비판에 대해 "후안무치이자 적반하장"이라고 응수했다. 장 대표는 앞서 민주당을 향해 '반헌법적 정치테러집단', '해산돼야 할 위헌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독재라는 표현은 오히려 군사독재의 후예이자 불법 계엄과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어울리는 말이다"라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백 원내대변인은 "계엄 해제를 방해하고 종교 세력까지 동원해 헌법과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반헌법적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부터 협조해야 한다"며 "불법과 비리를 감추려는 국민의힘이야말로 진짜 위헌 정당, 반헌법적 정당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장 대표는 정치적 물타기를 멈추고 사법개혁의 본질인 내란 세력 청산과 사법 정의 실현에 동참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백 원대대변인은 "시대적 과제인 사법개혁은 사법부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며 "수많은 정치 재판과 기득권 카르텔의 야합으로 쌓은 역사적 과오와 국민적 불신이 오늘의 사법개혁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해 사법부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사법 불신의 본질을 직시해야 하고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내에서도 장 대표와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특검이 압수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중 통일교 교인 추정 인사들이 확인된 것과 관련해 "종교와 정치의 분리는 헌법으로, 국민의힘 당원 중 11만명이 조직적인 통일교도라면 헌법을 위반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국민의힘 자진 해산이 헌법을 수호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장 대표는 참으로 염치없는 사람"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비호하며 절대다수의 국민을 배신하고 갈라치기 하는 자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