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한국, 합의 없으면 관세…트럼프가 직접 한국 취업비자 다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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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합의없으면 관세 내야"
러트닉 장관은 11일(미 동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했을 때 서명하지 않았다"라며 "일본은 이미 합의 계약에 서명했으니, 한국은 그 계약을 받아들이든가 아니면 관세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관세를 내든지 (선택지는) 둘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7월 30일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대미 투자 기금 등 세부적 부분에서 이견을 보이는 한미 무역 합의에 대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받아들이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일본의 미국과 지난 4일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일본이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에 대해 "우리가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투자위원회가 승인하면 일본이 돈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래스카 LNG(액화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원자력 발전소 건설 같은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일본 입장에서 보면 세금으로 손실이 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국채를 발행해 1% 이자율로 돈을 빌리겠지만, 시간이 흘러 갚아나가면 일본 납세자에게 비용이 생기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직접 한국 취업비자 다룰 것"
러트닉 장관은 또 미국 조지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노동자 대규모 구금 사태’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직접 다룰 것"이라며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원하면 단기 취업비자를 통해 근로자를 데려오되, 미국인을 훈련하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 공장은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