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기대에 금값 최고치 경신…북중러 정상 한자리에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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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인하 기대감에 '금값 랠리'

뉴욕증시가 현지시간 1일 노동절(Labor Day·9월 첫째주 월요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전 3시쯤 온스당 3557.1달러까지 오르는 등 4개월여 만에 고점을 찍었습니다.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이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금값 랠리로 이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금리 인하 압박과 함께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영향도 있습니다.

◆ "연준 실수 많이 저질러" 지적한 美재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1일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하면서도 “연준이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이 같이 언급했는데요.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비판한 걸 사실상 옹호한 셈입니다. 그는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등한 주택 가격 안정화를 위해 올 가을 ‘국가 주택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급 확대를 비롯해 특정 건설 자재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고려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베이징서 시진핑·푸틴·김정은 '한자리에'

북한·중국·러시아 3국 정상이 탈냉전 이후 처음 한 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내일(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 80주년 열병식에선 시진풍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서 ‘반(反)트럼프·반(反)서방 연대’의 세(勢)를 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사상 첫 3자회담까지 갖는다면 2023년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비견되는 모양새로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한층 부각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의전 서열 2위 우원식 국회의장이 열병식에 참석합니다.

◆ 오늘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당정 협의

여당과 정부가 오늘(2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논의를 진행합니다. 비공개로 개최되는 당정협의회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국회 행안위 위원들이 참석합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개최되는 행안위 당정협의회로, 이달 22일부터 신청받는 2차 소비쿠폰 관련 안건이 논의됩니다. 2차 소비쿠폰은 건강보험료 기준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데, 정부는 오는 10일까지 소비쿠폰 최종 지급 기준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 남부지방 중심 곳곳 비…낮 최고 33도

화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곳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강원 중·남부와 충청권은 오전까지, 강원 북부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오후까지, 남부지방에는 저녁까지 비가 내리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8~33도,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 또는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