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뮤지컬 새역사 쓴 '어쩌면 해피엔딩'…美 토니상 6관왕 석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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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진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작품상, 극복상, 작사·작곡상 등 수상
올해 토니상 최다 수상작에 올라
박천휴 작가 "꿈꿔왔던 것 이상의 결과"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 토니상에서 최고 영예의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을 수상했다. 한국 무대에서 시작한 창작 뮤지컬이 토니상을 거머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뮤지컬의 새역사를 썼다는 평가다.
K뮤지컬이 공연예술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에서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토니상 의상디자인상을 수상했지만, 이 작품은 한국 공연을 건너뛰고 처음부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6년 대학로 소극장 초연 당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인간에게 버림받은 구식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그리는 서툰 사랑 이야기가 감동을 자아낸다는 평을 받았다.
브로드웨이에선 초반 흥행 우려가 있었지만 이내 입소문을 타고 현지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지난 1일 기준 평균 객석 점유율은 94%에 달했다. 박 작가는 이날 수상 직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꿈꿔왔던 것 이상의 결과"라며 "우리를 이렇게 완전히 받아들여 준 브로드웨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