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64개 광고상 휩쓴 크래프톤, 게임 개발 넘어 브랜드 입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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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시장서 국민게임 반열
현지특화 광고로 이용자 10%↑
이처럼 현지 문화를 정교히 녹여낸 크래프톤의 광고 캠페인은 인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자사 광고 캠페인들로 인도 대표 광고 시상식 ‘큐리어스 크리에이티브 어워즈’에서 본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또 다른 인도 대표 광고 시상식인 ‘애비 어워즈’에선 다수 부문에서 상을 받아 올해 두 행사에서만 총 64개 상을 휩쓸었다.
크래프톤은 게임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현지 밀착형’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을 출시하는 수준을 넘어 인도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는 게임 내 힌디어 음성, 인도 전통 의상 및 건축 양식을 반영한 스킨, 맵 등을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익숙함과 몰입감을 동시에 제공해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인도는 게이머 약 4억4000만 명을 보유한 세계 2위 규모 게임 시장으로, BGMI는 이 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 3억 건을 기록하며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다. 크래프톤의 성장세는 모바일 게임 시장 내 지배력 강화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브랜딩 전반으로의 영향력 확장과도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